엔믹스 릴리가 레드카펫 위에서 완전히 다른 얼굴을 꺼냈다. 과거 청순한 이미지로 기억되던 모습 대신, 이번엔 복근과 탄탄한 허벅지를 전면에 내세운 스타일로 시선을 끌었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라는 반응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은 변화였다.
25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에 오른 엔믹스 릴리는 크롭 톱과 퍼 디테일이 더해진 하의, 그리고 털부츠를 매치한 스타일로 등장했다. 상체는 과감하게 열고 하체는 볼륨으로 받쳐 주는 구성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드러난 복근과 탄탄한 허벅지 라인이다. 마른 체형을 강조하기보다, 체력과 균형이 느껴지는 실루엣으로 방향을 틀었다. 무대 위 퍼포먼스를 떠올리게 하는 선택이었다.
과거 행사에서 비교적 소녀적인 분위기와 캐주얼한 착장이 주를 이뤘던 릴리는 이번 레드카펫을 통해 ‘체력형 아이돌’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164cm의 키를 짧아 보이게 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다리 라인을 끊지 않는 부츠 선택과 상·하체 대비가 비율을 살렸다.
호주 멜버른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스포츠와 활동을 접해온 이력 역시 이번 스타일 변화와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단순한 노출이 아니라, 지금의 릴리를 설명하는 방식에 가까웠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