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을 일인가…박나래 빠진 연예대상, 홍현희만 과해졌나

방송연예대상의 주인공은 늘 웃음과 축제였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과함’을 책임지던 인물이 빠진 자리에서, 홍현희의 선택만 유독 도마 위에 올랐다. 방송인 홍현희가 ‘2025 MBC 방송연예대상’ 레드카펫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스타일링이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이어진 이유다.

홍현희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 참석해 특유의 개성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10kg 감량에 성공한 뒤 한층 슬림해진 실루엣을 강조한 스타일링이었고, 시상식이라는 무대의 성격을 고려하면 결코 낯선 선택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반응이 엇갈린 배경에는 최근 연예계 분위기가 자리한다. MBC 간판 예능에서 활약해온 박나래가 각종 논란 속에 활동을 중단하며, 그가 담당해왔던 ‘연예대상에서 가장 튀는 자리’가 비어버렸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박나래의 파격이 웃음과 상징으로 소비됐다면, 올해는 그 역할 자체가 사라진 상태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천정환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천정환 기자

결과적으로 홍현희의 의상은 ‘누군가 대신 맡은 과함’처럼 해석됐다. 의상 자체보다도, 시기와 분위기가 문제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이번 시상식에서는 블랙과 네이비 등 절제된 스타일이 주를 이뤘고, 전반적으로 차분한 톤이 강조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홍현희의 선택은 더욱 도드라질 수밖에 없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이를 두고 ‘박나래를 따라 했다’거나 ‘민폐 하객’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시선도 있다. 홍현희의 스타일링은 특정 인물을 패러디하거나 모방한 것이 아니라, 시상식이라는 무대에 맞춘 캐릭터형 연출에 가깝기 때문이다. 과함이 허용되던 자리에서, 단지 그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 바뀌었을 뿐이라는 해석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결국 이번 논란은 홍현희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연예대상을 바라보는 대중의 기준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웃음과 과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던 축제의 장이 어느새 ‘눈치 보는 무대’가 됐고,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홍현희가 서게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욕먹을 일인가, 아니면 분위기가 달라진 탓인가. 박나래가 빠진 연예대상에서 홍현희만 유독 과해 보였던 이유는, 어쩌면 우리 모두가 더 예민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박수홍, 친형에게 198억 손해배상 청구 관심↑
다니엘 방출, 민지 불투명…3년만에 깨진 뉴진스
효민, 시선 집중되는 우월한 글래머 S라인 옆태
박하선 하영 한지은, 아찔한 노출 드레스 자태
손흥민 유로파 우승 2025 세계축구 8대 기적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