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의 무게보다 더 묵직한 진심이 2025년의 마지막 밤을 수놓았다. ‘짐승돌’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그리고 이제는 한 여자의 든든한 남편으로 거듭나는 옥택연이 시상식장을 순식간에 로맨틱한 프러포즈 현장으로 바꿔버렸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25 KBS 연기대상’에서 옥택연은 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그는 긴장된 표정 속에서도 가장 먼저 팬들과 멤버들을 챙겼다.
그는 “지금까지 2PM으로서, 또 배우로서 저를 지탱해 주시는 핫티스트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멤버 준케이, 닉쿤, 준호, 찬성, 우영이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고 변치 않는 우정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날 소감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순간에 터져 나왔다. 숨을 고른 옥택연은 “마지막으로, 저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할 예비 신부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운을 뗀 뒤, “사랑해 지혜야!”라고 당당하게 외쳤다.
예비 신부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을 고백하는 그의 ‘직진 로맨스’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고, 현장은 순식간에 핑크빛 설렘으로 물들었다.
옥택연의 이러한 ‘스윗함’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그는 지난 2020년 4세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의 열애 사실을 쿨하게 인정하며 ‘공개 열애’의 정석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 인근에서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그가 연인에게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하는 듯한 목격담과 사진이 퍼지며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찬사를 받았다.
5년간의 조용하고도 견고한 사랑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옥택연은 지난달 자필 편지를 통해 “오랜 시간 저를 지켜준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 51K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내년 봄, 서울 모처에서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모신 채 비공개로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아래서도 오직 한 사람만을 향한 사랑을 외친 옥택연.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최고의 예비 신랑’에게 대중의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