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가 요청 하나에도 망설임 없이 손을 올렸다.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 뷰티 행사장. 송혜교는 포토월 앞에서 취재진의 요청에 쌍하트 포즈를 만들고, 이어 턱받침 제스처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억지스러운 애교가 아니라, 웃음 섞인 여유에 가까운 반응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짧은 숏컷 헤어였다. 귀 라인을 드러낸 블랙 숏컷은 얼굴선을 또렷하게 살렸고, 화이트 수트와 어우러지며 단정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을 턱 아래로 모으는 순간에도 흐트러짐은 없었다. “진짜 숏컷 민자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따라붙은 이유다.
이날 송혜교의 모습은 과하게 꾸민 스타보다는, 요청을 받으면 툭 응해주는 톱배우의 여유에 가까웠다. 포즈 하나하나가 계산돼 보이기보다는, 익숙한 현장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태도였다.
한편 송혜교는 최근 노희경 작가의 신작 넷플릭스 시리즈 ‘천천히, 강렬하게’ 촬영을 마무리했다. 극 중 그가 맡은 ‘민자’는 1960~80년대 한국 연예계를 배경으로, 어린 시절부터 고난을 겪으며 단단해진 인물이다. 삶에 밀리지 않으면서도 섬세함을 잃지 않는 캐릭터로, 송혜교의 또 다른 얼굴을 예고한다.
쌍하트와 턱받침, 그리고 숏컷. 이날 현장에서 보인 송혜교의 장면들은, 화면 밖 ‘민자’를 먼저 꺼내 보인 순간처럼 남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