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의 남자’이기 전에 ‘엔하이픈의 남자’였다. 그룹 엔하이픈이 앨범에 수록된 내레이션 트랙에 목소리로 힘을 보탠 배우 박정민을 향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엔하이픈(ENHYPEN)이 16일 미니 7집 ‘THE SIN : VANISH’로 돌아온다. 지난해 주요 음악 시상식 대상을 휩쓸며 K-팝의 새로운 리더로 자리매김한 엔하이픈의 2026년 첫 대작이자, 죄악을 모티브로 한 새 앨범 시리즈 ‘THE SIN’의 서막을 열기에 앞서, 최근 진행됐던 인터뷰 자리에서 작업에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4개의 내레이션을 포함해 1개의 스킷(SKIT·상황극), 6개의 음원까지 총 11개 트랙이 실린다. 모든 트랙의 가사와 사운드가 유기적으로 맞물린 ‘콘셉트 앨범’으로 발매 전부터 엔진(엔하이픈 팬덤명)의 뜨거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THE SIN : VANISH’는 전대미문의 뱀파이어 연인의 도피 사건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미스터리 쇼’ 형태를 차용해 서사가 펼쳐진다.
뱀파이어 도피 사건을 보도하는 프로그램 진행자의 육성이기도 한 이 내레이션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버전으로 제작돼 언어의 장벽을 낮췄다. 각기 다른 목소리로 풀어낸 엔하이픈의 스토리는 앨범에 담긴 감정선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할 뿐만 아니라, 각국의 언어가 가진 고유의 매력까지 서사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무엇보다 박정민이 한국어 내레이션을 담당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제작 초기부터 내레이션으로 호흡을 맞춘 박정민은 “마침내 뱀파이어 사회의 절대적인 규율을 거슬러,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기 위한 금기의 꿈을 꿉니다”라는 메시지를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전해 앨범 서사에 무게감을 실었다. 엔하이픈과 박정민라는 생각지 못한 조합은 ‘의외’가 가져다주는 재미와 케미를 더했으며, 결과적으로 앨범 스토리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데 일조했다.
이번 박정민의 내레이션 작업에 평소 그의 연기와 영화를 좋아했다며 살며시 팬심을 드러낸 성훈은 ”저희의 제안에 흔쾌히 작업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정민이 이번 앨범의 내레이션으로 참여한 것은, 지난해 11월 진행됐던 ‘제46회 청룡영화제’에서 가수 화사와 함께 ‘굿 굿바이’(Good Goodbye)‘를 꾸미며 큰 화제를 모으기 전부터 이뤄진 일이다. 이는 ‘화사의 남자’로 불리기 전, ‘엔하이픈의 남자’가 먼저였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섭외를 요청 드릴 때는 화제가 됐던 시상식 무대가 있기 전”이라고 말한 성훈은 “솔직한 마음으로 앨범이 나오기 전에 화제에 오르셔서 ‘우리 앨범도 좋은 기운을 받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하면서도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스토리를 동화책을 풀어주듯이 섬세한 연기력으로 잘 표현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내레이션을 듣고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만큼, 앨범 작업에 크게 기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이크는 성훈에 이어 박정민 뿐 아니라, 내레이션으로 힘을 보탠 모든 이들을 향한 감사의 말을 덧붙였다. 제이크는 “이전 앨범의 내레이션의 경우 저희 멤버들이 직접 했었는데, 박정민 배우를 비롯해 일본어를 맡아주셨던 성우 츠다 켄지로(津田健次郎)가, 중국어를 맡아주셨던 인기 가수 황쯔홍판(黄子弘凡, Lars Huang)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번 내레이션은, 뭔가 토크쇼 같은 콘셉트, 제삼자가 보는 입장에서의 앨범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덕분에 저희의 의도가 잘 살지 않았나 싶다”며 “기존에 공개됐던 모든 프로모션들이 ‘3자의 시선’과 연관이 있다. 그중 대표정인 것이 뱀파이어 사회의 가상 언론 매체인 ‘뱀파이어 나우’는 ‘저희를 지켜보는 이의 입장’을 대표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이러한 의도들이 각국 언어의 내레이션을 통해 더욱 잘 부각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내레이션 외이도, 한국 힙합계의 상징적인 아티스트 다이나믹 듀오 개코와 신선한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밴드 새소년의 So!YoON!도 힘을 보탰다.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개코는 앨범 타이틀곡 ‘Knife’와 수록곡 ‘Big Girls Don’t Cry’의 노랫말을 특유의 감각적인 언어로 풀어냈고, ‘No Way Back’의 피처링을 맡은 So!YoON!은 독특한 음색과 섬세한 감성으로 엔하이픈과 풍성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하나의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 기꺼이 작업에 참여한 모든 이들을 향해 정원은 “이번 앨범은 굉장히 많은 분과 작업을 했다. ‘No Way Back’은 새소년의 황소윤 선배님께서 피처링을 도와주셨고, 잭이라는 유명하신 사진작가님께서는 감사하게도 콘셉트 포토의 퀄리티를 높여주셨다. 영상과 기타 등등 많은 디테일한 걸 하나를 풀자면 한도 끝도 없는데, 말하고 싶은 것은 앨범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덕분에 ‘THE SIN : VANISH’의 분위기와, 색감 등이 더 풍성해지지 않았나 싶다. 이번 앨범의 탄탄한 라인업을 본 팬들 중에서는 ‘유명한 시상식 라인업’을 보는 것 같다고 해주셔서, 뿌듯했다”고 만족을 보였다.
한편 엔하이픈의미니 7집 ‘THE SIN : VANISH’는 오늘(16일) 오후 2시 발매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