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연인을 ‘뱀파이어로 만들고 싶다’는 나쁜 욕망(Bad Desire)에 사로잡혔던 뱀파이어들은 급기야 금기를 깨는 죄를 범하고 도망자(THE SIN : VANISH)의 신세가 됐다.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진 확장된 뱀파이어 세계관 속, 제대로 칼(Knife)을 갈고 7개월 만에 컴백을 알린 엔하이픈은 그 어느 때보다 앨범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했다.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미니 7집 ‘THE SIN : VANISH’를 위해 각 분야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참여, 데뷔부터 지속적으로 구축해 온 더욱 정교하게 다듬으며 완성도를 높였다.
배우 박정민은 ‘미스터리 쇼’ 진행자의 목소리를 맡아 담백한 내레이션으로 앨범 서사에 무게감을 실었다면, 한국 힙합계의 상징적인 아티스트 다이나믹 듀오 개코와 신선한 음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밴드 새소년의 So!YoON!은 프로듀싱과 피처링 등으로 음악에 있어 힘을 보탰다.
여기에 미국 패션 브랜드 ERL의 설립자이자 디자이너인 엘리 러셀 리네츠(Eli Russell Linnetz) 디자이너 지용킴(Jiyong Kim) 등이 스타일링에 참여했으며,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포토그래퍼 잭 브릿지랜드는 스틸을, 제니 & 두아 리파(Dua Lipa),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 등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춘 감독 브라더(BRTHR)가 타이틀곡 ‘Knife’의 메가폰을 잡는 등 역대급 ‘크리에이티브 드림팀’ 라인업을 탄생시켰다.
“개인적으로 데뷔 이후 이렇게 만족스러웠던 앨범이 처음”이라는 멤버 니키의 자부심처럼, 막강한 크리에이티브팀의 지원 속 ‘엔하이픈’이라는 팀에 가장 적합한 콘셉트를 가지고 온 엔하이픈은 ‘서슬 퍼런 칼날’ 세상 위, 작두를 타듯 ‘영화 같은 춤’을 추며 엔진(엔하이픈 팬덤명)과 함께하는 도주를 본격화했다.
미니 7집 ‘THE SIN : VANISH’로 2026년 새해를 열게 됐다. 무엇보다 지난해 6월 발매됐던 ‘DESIRE : UNLEASH’ 이후 무려 7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제이 : 이번 컴백을 위해서 굉장히 힘 있게 준비했습니다.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담긴 앨범이고, 타이틀곡 ‘나이프’에 맞게 칼을 갈고 돌아왔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선우 : 미니 7집으로 7개월 만에 돌아왔습니다. 2026년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1월에 컴백을 하게 됐는데, 새출발을 잘하게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성훈 : 타이틀곡 뿐 아니라 수록곡도 훌륭한 곡들로 돌아왔습니다. 작년에 감사하게도 대상을 받고, 올해 새 앨범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대상’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앨범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정원 : 이번에 7개월 만에 컴백을 하게 됐습니다. 긴 공백기를 가지고 컴백하게 됐지만, 결과물이 정규 같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도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와서 기쁩니다.
희승 : 새로운 앨범으로 2026년 1월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앨범 준비부터 프로모션까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합니다.
제이크 : 열심히 준비한 앨범으로 2026년을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엔하이픈 앨범 중 가장 자신 있는 앨범입니다.
니키 : 개인적으로 데뷔 이후 이렇게까지 만족스러웠던 앨범이 처음이었습니다.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을 했고, 그 결과 모든 콘텐츠 하나하나가 이번 앨범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팀의 컬러와 잘 맞은 컨셉트를 가지고 온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이번 앨범에 유독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다. 앨범에 대한 엔하이픈의 자신감의 이유는 무엇일까.
니키 : 타이틀 곡 뿐 아니라, 수록곡까지, 앨범에 담긴 모든 노래가 좋아요. ‘이런 앨범이 다시 또 나올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노래들이 너무 좋았고, 안무와 뮤직비디오 콘텐츠 하나하나,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만족했던 만큼, 준비하는 내내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제이크 : ‘THE SIN : VANISH’는 ‘도피’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들어진 앨범인데, 기본적으로 노래는 물론이고, 사진과 영상 등의 요소들이 완성도가 높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어요. 특히 이번에 컴백을 하기 전 프로모션 단계부터 웹페이지를 오픈하는가 하면, 모든 수록곡을 다 공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을 공개했는데, 케이팝에서 흔하지 않은 방식이었어서 좋았어요. 다양한 브랜드와 감독님, 그리고 많은 분들과 색다른 협업도 있었고, 새로운 도전을 한 거 같아서 여러 가지 의미로 자신이 있습니다.
배우 박정민의 내레이션부터, 새소년의 So!YoON!의 피처링, 개코의 ‘Knife’ ‘Big Girls Don’t Cry’ 작업 참여까지,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이번 앨범 작업에 참여했다.
정원 :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많은 분들과 작업을 했어요. ‘노 웨이 백’(No Way Back)은 황소윤 선배님께서 피처링으로 도와주셨고, 개코 프로듀서 님게서는 타이틀곡과 ‘Big Girls Don’t Cry’ 작업에 참여해 주셨고요. 뭔가 디테일한 부분 하나를 풀자면 ‘노 웨이 백’을 처음 들었을 때, 황소윤 선배님의 몽환적인 바이브가 곡의 분위기와 잘 맞겠다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참여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저희의 요청헤 흔쾌히 수락해주시고, 참여해주신 덕분에 덕분에 탄탄한 라인업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시상식 라인업’ 같다고 해 주시더라고요.(웃음)
제이크 : 기존 앨범의 내레이션의 경우, 원래는 저희 멤버들이 직접 했었는데, 박정민 배 우도 그렇고 일본의 유명 배우이자 성우 츠다 켄지로(津田健次郎), 중국의 인기 가수 황쯔홍판(黄子弘凡, Lars Huang) 등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셔서 감사했어요. 이번 앨범에 유독 내레이션이 많았는데, 그 이유가 ‘토크쇼’ 콘셉트를 가지고 가고자 했었고, 제삼자가 보는 입장에서 앨범을 표현하고 싶었었거든요. 앨범을 들어보시면, 추격자와 도망자의 시선이 아닌, 이를 지켜보는 3자, 목격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트랙도 있어요. 내레이션과 수록곡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죠. 가상의 뱀파이어 사회의 뉴스 사이트인 ‘뱀파이어 나우’(vampirenow) 역시 저희(도망자)를 지켜 보는 입장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죠.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이러한 의도들이 잘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THE SIN : VANISH’은 어떤 앨범인가. 이번에 컴백하면서 새로운 것을 많이 시도한 것 같다.
정원 : ‘THE SIN : VANISH’는 스토리의 순서대로 트랙이 구성된 콘셉트 앨범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첫 번째 트랙인 ‘사건의 발단’을 시작으로 마지막 트랙인 ‘사건의 넘어’까지, 트랙마다 각각의 스토리 라인이 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듣는 것을 추천해요다. 특히 박정민 배우님께서 내레이션으로 도움을 주셨는데, 마치 ‘미스터리 쇼’의 진행을 듣는 느낌이었고, 덕분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어요.
새로운 시도를 한 이유는 매 앨범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었고, 저희가 뱀파이어 콘셉트인데, 우리의 세계관과 문화를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형식을 취한 것도 있어요. 내레이션도 전문적으로 배우님께서 도와주시기도 했고, 곡마다 가사 안에 있는 의미가 있기에 비교적 저희의 콘셉트를 쉽게 이해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제이 : 예전 앨범에도 저희만의 콘셉트라든지 서사를 담기는 했지만, 이번 앨범을 특히나 ‘콘셉트 앨범’이라고 하는 이유는, 사전 프로모션부터 무대까지, 모든 것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하나의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에요. 많은 분들이 우리가 완성한 스토리를 몰입해서 듣고, 관심을 관심을 가져주시면 무척 좋을 것 같아요. 그것이 우리의 최우선 목표이기도 하고요. 앨범을 이루는 요소들 모두 완성도가 높고 자신 있습니다.
니키 : 개인적으로 스스로가 만족스러워야지 결과물도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이번 앨범 타이틀곡을 정할 때도 여러 타이틀곡 후보 중에서, 저희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결정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스로가 만족스러워야지 결과물도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앞으로도 서로의 의견을 많이 나누고 스토리를 풀어나가면서 저희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가장 엔하이픈스러운 색, 매력이 더욱 확고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첫 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여러모로 정성을 많이 들인 앨범이기도 하고, 오랜만에 선보이는 앨범인 만큼, ‘정규’ 욕심도 있었을 것 같은데, ‘미니’를 선보인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
성훈 : 미니 7집을 준비하면서 결과물을 봤을 때 저희 역시 정규 느낌이 난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어요. 다만 앞선 앨범인 미니 6집 ‘DESIRE : UNLEASH’로부터 이어지는 것이 있었기에, 정규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던 것도 사실이에요.
희승 :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좀 더 많은 분들이 저희의 ‘뱀파이어 세계관’을 조금 더 쉽고 편하게 접했으면 했고, 그렇기에 ‘콘셉트 앨범’을 선택하게 됐죠. 전에도 그랬었지만,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이번 ‘THE SIN : VANISH’의 시작이었고, 이를 제일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정규보다는 미니가 적합하지 않았나 싶어요.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