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사인 추리 미션과 출연진 발언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가 이번엔 여에스더의 충격 고백으로 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26일 공개된 ‘운명전쟁49’에서는 6명의 운명술사가 생존한 가운데, 여에스더가 출연해 일대일 점사를 받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여에스더는 세상을 떠난 동생을 언급하며 “동생이 죽은 뒤 우울증이 악화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입원해서 머리를 전기로 지지는 치료도 많이 했다”며 난치성 우울증 치료 과정을 고백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특히 그는 “그 치료를 하면 기억이 없어질 수도 있다. 그런 상태로 오래 살고 싶지 않았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매일 죽을 날짜를 정해두고 있었다”고 말해 현장을 숙연하게 했다.
방송 자막에는 ‘2025년(61세), 난치성 우울증으로 인해 해외에서 자발적 안락사를 고민 중’이라는 설명이 더해져 충격을 더했다. 여에스더는 “11월 18일에 죽어야지 했는데 크리스마스는 가족들이 매년 슬플 것 같아서 날짜를 바꿨다”고 털어놨다.
이에 출연진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점사를 진행한 무속인은 “매년 날짜를 바꾸라. 2027년 말, 2028년에는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린다”고 조언했다. 여에스더는 “이제 날짜를 정하지 않겠다. 버텨보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해당 방송은 기존 논란과 맞물려 더욱 복잡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앞서 ‘운명전쟁49’는 순직 경찰관과 소방관의 사인을 추리하는 미션을 내보내 “고인 능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MC 전현무의 발언과 일부 출연진의 표현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고, 소방공무원노조는 공식 유감을 표했다. 제작진은 사과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여기에 매니저 갑질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박나래가 편집 없이 등장하며 ‘겹악재’라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번 여에스더의 안락사 고민 고백 역시 “솔직한 용기 있는 발언”이라는 반응과 “자극적인 소재 소비”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연이은 논란 속 ‘운명전쟁49’가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지 프로그램의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가정의학과 전문의 겸 사업가 여에스더는 의사 출신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와 2008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중증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에스더는 치료를 하며 5년째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상태가 호전돼 오는 4월 합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