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어린 시절 가정사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새 편셰프로 합류한 선예는 할머니 손에서 자란 유년 시절을 고백했다. 그는 “엄마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어서 잘 안 나온다”고 과거 오디션 당시의 발언을 떠올렸다.
선예는 태어나자마자 할머니 손에 자랐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가수 오디션 광고를 보고 할머니에게 데려다 달라고 졸랐던 일화도 전했다. 그는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는 친구들을 보고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생각했다”며 “그래도 할머니가 표를 받아줘서 합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수의 꿈을 현실로 만든 배경에도 할머니의 뒷바라지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가족 상실의 아픔도 고백했다. 선예는 아버지가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전하며 “미국에 있다가 급하게 귀국했지만, 6개월간 코마 상태로 계시다 돌아가셨다”고 회상했다. 그 시기 할아버지까지 연이어 세상을 떠났다고 덧붙이며 “한 사람이 한 줌의 재가 되는 걸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모는 방송에서 “아버지가 많이 아플 때 ‘누나라면 선예를 맡기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선예 역시 말을 잇지 못했다.
현재 세 딸의 엄마가 된 선예는 “아이들은 큰 선물 같다”며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니 할머니 마음이 더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심정을 이제야 조금 이해하게 됐다는 고백이었다.
화려한 아이돌 활동 이면에는 가족의 빈자리와 상실의 시간이 있었다. 선예는 이날 방송을 통해, 그 시간을 처음으로 차분히 꺼내 보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