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비와이(BewhY)가 쏘아 올린 초등학교 성교육 교재 비판이 단순한 종교적 신념을 넘어 대한민국 학부모들의 거대한 공감대와 설전으로 번지고 있다.
비와이는 20일 자신의 SNS에 현재 초등학교에서 사용 중인 것으로 보이는 성교육 교재 사진을 올리며 “제정신일까”, “교육하는 사람들은 교육받는 게 불법임?”이라는 날 선 문구를 덧붙였다. 해당 교재에는 생물학적 성 외에 사회적 성(젠더)을 구분하고 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평소 독실한 신앙인으로 알려진 비와이는 이어 성경 구절들을 공유하며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등의 구절을 통해 성별은 인위적인 사회적 선택이 아닌 본질적인 질서임을 강조했다.
그는 검은 바탕에 “진리가 없는 자유는 방종일 뿐”, “진리의 길은 언제나 하나다”라는 문구를 남기며, 다양성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현재의 성교육 방식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혼란을 주는 ‘방종’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비와이의 종교적 배경과 상관없이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비와이의 발언을 지지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비와이가 기독교인이라서가 아니라, 부모 입장에서 내 아이가 학교에서 성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식의 교육을 받는 건 절대 반대”라며 “아직 판단력이 흐린 아이들에게 이런 가치관을 주입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종교를 떠나 생물학적 근거를 무시한 교육에 거부감이 든다”며 비와이의 소신 발언에 힘을 실었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사회적 성 역할에 대한 이해는 현대 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필수 교육”이라며 비와이의 시각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지난해 2월 둘째 아이를 품에 안으며 두 아이의 아빠가 된 비와이는 군 복무 중에도 지극한 자녀 사랑을 보여온 ‘딸바보’로 유명하다. 자신의 아이들이 받을 교육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낸 그의 이번 행보는 연예인의 발언을 넘어, 우리 사회 성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치열한 ‘가치관 전쟁’에 불을 붙였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