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시가 대규모 교통·안전 통제에 나선 가운데, 시도 때도 없이 반복 발송된 안전 안내 문자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시 공식 안내에 따르면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은 21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광화문 앞~시청 교차로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대로는 20일 밤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 사직로·새문안로·중앙지하차도 일부 구간도 공연 당일 시간대별로 통제되고 있다. 광화문역·경복궁역·시청역은 무정차 통과 및 출입구 폐쇄가 이뤄질 예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안내가 사실상 ‘재난문자 수준’으로 반복 전달되면서, 공연을 보러 가지 않는 시민들까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주말 아침 잠 다 깼다”, “계엄 때도 이 정도로 자주 오진 않았다”, “영어로도 와서 처음엔 해킹 문자인 줄”, “이 정도면 안전문자라기보다 공연 홍보 같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종로·중구 인근 거주자들은 “주말 약속까지 취소했다”, “교통 통제에 택배까지 막혀 일상이 흔들린다”며 직접적인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는 공연 안전을 위해 2·3·5호선 임시열차 12대를 투입하고, 버스 62개 서울 노선과 24개 경기버스를 포함한 다수 노선을 우회 운행할 예정이다. 또 광화문역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은 첫차부터 무정차 통과하고, 광화문 일대 58개 따릉이 대여소 운영도 일시 중단되고 있다. 공연장 주변 불법 주정차 특별 단속까지 예고되면서 시민들이 체감하는 행사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광화문 한복판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인 만큼 과한 안내가 오히려 낫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21일 오전 7시부터 인파관리선 게이트를 운영하고, 금속탐지기 설치와 현장진료소·이동형 중환자실 배치 등 안전 대책을 가동 중이다.
그럼에도 온라인 여론의 핵심은 분명하다. “안전은 중요하지만 이렇게까지 반복 발송할 일인가”, “공연 하나에 국가가 홍보를 대신해주는 듯한 인상”이라는 것이다. 안전 안내와 과잉 알림 사이, 어디까지가 공공의 필요이고 어디서부터 시민 피로를 유발하는 과잉 대응인지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하얀 MK스포츠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