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동백꽃 한 장 한 장에, 시간이 쌓였다. 그리고 그 시간은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향하고 있었다.
배우 이영애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말린 동백꽃으로 차곡차곡 쌓아 만든 작업. 시간을 머금은 꽃의 결을 오래 바라보고 싶어서 공간 한켠에 두었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영애는 직접 말린 동백꽃을 손질하고 액자에 담는 작업에 몰두한 모습이다. 핀셋과 붓으로 꽃잎을 하나씩 정리하는 손길에서는 섬세함이 묻어났고, 완성된 작품을 벽에 걸어두는 장면에서는 자신만의 시간을 공간에 남기는 듯한 분위기가 전해졌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완성된 작품을 들고 벚꽃이 핀 길을 걷는 모습이 담겼다. 봄의 한가운데서 ‘말린 꽃’이라는 시간을 품은 오브제를 들고 있는 장면은, 현재와 과거의 시간이 자연스럽게 겹쳐지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
이영애는 “동백은 리아네이처 시작부터 지금까지 늘 곁에 있는, 가장 애정하는 꽃”이라고 덧붙이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단순한 취미를 넘어, 오랜 시간 함께해온 대상에 대한 기록이자 기억을 쌓아가는 작업임을 짐작하게 했다.
특히 이 같은 작업은 단순한 개인의 취향을 넘어 가족으로 향하는 의미로도 읽힌다. 시간이 머금은 꽃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과정은, 쌍둥이 남매에게 보여주고 싶은 삶의 태도이자 기록처럼 다가온다.
한편 이영애는 1990년 CF ‘투유 초콜릿’을 통해 데뷔한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으며, 2009년 결혼해 쌍둥이 남매를 두고 있다. 작품과 일상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속도로 시간을 쌓아가고 있는 그의 행보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