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방송 태도 및 욕설 논란으로 대중의 지탄을 받았던 가수 서인영이 길었던 자숙 기간 동안 겪었던 끔찍한 심리적 고통과 가족의 희생을 대중 앞에 낱낱이 꺼내놓았다.
17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계정에는 “공황장애, 우울증으로 아팠던 서인영 그리고 그 곁을 지킨 한 사람” 이라는 글과 함께 선공개 영상이 업로드되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영상 속 유재석은 “당시 본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족분들이 큰 힘이 됐다고 들었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에 서인영은 오랫동안 곪았던 속내를 덤덤히, 그러나 충격적인 단어들로 고백했다.
그녀는 “공황 발작이랑 마비, 경련이 많이 일어나서 정말 자주 쓰러졌다”고 당시의 위태로웠던 건강 상태를 털어놓았다. 이어 “사실 약을 먹을 때 술을 마시면 안 되는데, 괴로운 기억을 잊기 위해 술을 찾았다. 약에 술까지 먹으니 진짜 최악의 상태였다”며 스스로를 망가뜨렸던 뼈아픈 과거를 인정했다.
가장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것은 곁에서 모든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동생의 희생이다. 서인영은 “내가 툭하면 쓰러져 있으니 동생은 항상 불안한 마음에 몇 년을 살았다. 동생은 사는 게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대중의 차가운 시선이 두려워 병원 문턱조차 넘지 못했던 참담한 현실도 전했다. 서인영은“소문이 나면 창피하니까 병원도 갈 수가 없었다. 내가 연락이 안 되면 동생이 무조건 뛰어왔고, 쓰러져 있으면 침대로 옮기고 마비된 몸을 주물러줬다”며 동생을 향한 깊은 미안함과 죄책감을 드러냈다.
영상 말미에는 동생이 서인영에게 태어나 40년 만에 처음으로 쓴 진심 어린 편지가 공개됐다. 동생은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우리가 함께 있기에 위로가 된다. 나에게 우리 언니는 7살 미운 꼬마 같기도 하고 친구이자 엄마 같기도 하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표했고, 이를 들은 서인영은 감정이 복받친 듯 걷잡을 수 없이 오열했다.
지난 2017년 JTBC ‘님과 함께 시즌2’ 촬영 중 불거진 욕설 논란으로 뼈아픈 대가를 치러야 했던 서인영. 최근 유튜브 채널 ‘개과천선 서인영’을 개설하며 대중 앞서 다시 서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녀의 진솔한 참회록은 오는 22일 오후 8시 45분 ‘유 퀴즈 온 더 블럭’ 본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