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심진화가 오랜 시간 품어왔던 임신과 난임에 대한 속내를 후련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18일 전파를 탄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엄마도 여자다’라는 주제로 산부인과 전문의 박혜성, 아나운서 오영실, 배우 오미희, 개그우먼 심진화가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 박혜성이 남편의 외도를 막는 파격적인 비법을 공개했다.
박 전문의는 “남자들은 자신들이 갑이라 생각하고 바람을 피워도 괜찮을 것이라 착각한다”며 “남편에게 ‘바람을 피우면 관계를 잘라버리겠다’고 단호하게 경고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어 오영실은 20대 중반 이른 나이에 겪었던 출산의 고충과 산후우울증 사연을 털어놓았다. 남편이 레지던트로 근무하던 병원에서 출산하며 산통조차 제대로 소리 내지 못했다는 오영실은 출산 후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렸다. 오영실은 “우울해서 울고 있는데 남편이 ‘어느 의사 아내는 퇴근 때까지 베란다에 서 있는다더라. 당신은 괜찮은 편’이라고 말해 무척 서운했다”며 야속했던 남편의 태도를 폭로했다.
여성 출연자들의 치열한 출산 경험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심진화는 조심스럽게 난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2011년 동료 김원효와 결혼 후 여러 차례 임신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던 심진화는, 지난해 개인 SNS를 통해 아이가 생기지 않는 현상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심진화는 무명 시절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숱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했고, 성공한 이후에도 불의의 사고로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는 등 굴곡진 인생사를 겪었다. 비록 아픔이 컸지만, 묵묵히 동료 선후배들과 단단한 의리를 지키며 깊은 신망을 얻었기에 주변의 응원은 늘 끊이지 않았다.
심진화는 “아마 하늘의 뜻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덤덤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특히 “산부인과 검사 결과 김원효는 정자 수도 정상이고 심지어 정자왕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나 역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기다림 끝에 이제는 양가 어른들마저 “편하게 쉬어라”라며 부부의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진지한 분위기가 이어지던 중, 다둥이 아빠인 이동엽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동엽은 “박슬기가 내 코를 만지고 나서 아이 둘을 낳았다”며 자신의 코를 내밀었고, 심진화는 “지금 낳아도 되는 거냐”라며 호탕하게 웃고는 이동엽의 코를 만지며 유쾌하게 상황을 마무리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