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국민 여동생’ 배우 문근영이 16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해,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10대 시절 느꼈던 뜻밖의 두려움과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28년 차를 맞이한 배우 문근영이 출연해 그동안 가슴 속에 묻어두었던 진솔한 근황을 전했다.
무려 16년 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문근영은 “어느덧 마흔이 됐다”는 인사를 건네며 세월을 실감케 했다.
최근 연극 ‘오퍼스’ 무대에서 열연 중인 그녀는 “몸을 많이 써야 하는 공연이라 운동 삼아 열심히 다이어트 중”이라며 소탈한 고민을 털어놓아 유재석의 웃음을 자아냈다.
문근영은 과거 드라마 ‘가을동화’ 속 송혜교의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뒤, 영화 ‘장화, 홍련’과 ‘어린 신부’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한민국 1호 ‘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하지만 화려한 신드롬 뒤에는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 힘든 무게가 있었다. 문근영은 “당시에는 그 타이틀이 너무 무섭고 버거웠다”며 “사실 나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밝고 사랑스럽거나 마냥 착하기만 한 성격도 아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모두가 너무 좋게만 봐주시니 ‘실수하면 안 된다’는 강박에 덜컥 겁이 났던 것 같다”며 완벽해야 했던 어린 시절의 고충을 회상했다.
사실 문근영의 인기가 정점에 달했을 당시, 역설적으로 그녀의 너무 완벽하고 선한 이미지 때문에 ‘안티 카페’가 생겨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안티들조차 “깔 게(비난할 게) 없다”며 스스로 카페를 폐쇄했을 정도로 문근영은 대중의 엄격한 잣대 속에서 성장해 왔다.
투병과 재활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비로소 “내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려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 문근영. ‘국민 여동생’이라는 왕관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40대 배우로서 신명 나는 인생 2막을 선언한 그녀의 당당한 행보에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