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고(故) 강수연이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흘렀다.
강수연은 2022년 5월 7일 향년 56세로 별세했다.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사인은 뇌출혈로 알려졌다.
1966년생인 고인은 네 살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해 평생을 연기에 바쳤다. 특히 1980년대 중반, 스무 살을 갓 넘긴 나이에 세계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며 한국 영화사의 한 획을 그었다.
1986년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의 벽을 넘었고,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며 ‘월드스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에도 ‘고래사냥2’,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상을 그려냈다. 가부장제 속 여성부터 독립적인 현대 여성까지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드라마 ‘여인천하’의 정난정 역으로도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며, 대종상·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 등 주요 시상식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여우주연상 10관왕을 기록했다.
고인의 유작은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2023)로, 마지막까지도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남겼다.
한편 강수연은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첫 월드스타’라는 이름을 남겼고, 그 기록은 지금까지도 한국 영화사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