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 단독주택 공사 과정에서 불거진 ‘이웃 민폐’ 논란으로 고개를 숙였던 배우 기은세가 하루 만에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올리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공식 사과를 통해 일단락되는 듯했던 논란은 기은세의 ‘맞불’ 성격이 짙은 발언으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모양새다.
기은세는 8일 자신의 SNS에 “저는 일년 반째 공사장 옆에 땅 팔 때부터 살고 있는데요”라는 글과 함께 인근 공사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여기에 눈물 이모티콘을 덧붙이며 본인 또한 공사 소음과 환경적 불편을 겪고 있는 피해자임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앞서 기은세는 인테리어 공사 중 차량 통행 방해와 폐기물 방치 등으로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 주민은 “공사 차량이 골목을 점령해 통행이 버겁고 쓰레기가 가득하다”며 “유명인이라는 특권 의식으로 이웃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지 마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이에 기은세 측은 지난 7일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청소와 주차 문제를 조치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과 당일 “따뜻한 세상이었으면”이라는 글을 남긴 데 이어, 다음 날 본인의 피해 사례를 언급한 게시물은 주민의 정당한 민원을 ‘각박한 세상의 공격’으로 치부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또 다른 설전을 낳고 있다.
민원을 제기했던 주민은 기은세 측의 사과를 받은 뒤 배려 있는 마무리를 당부하며 기존 글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기은세가 SNS를 통해 ‘나도 힘들다’는 식의 감성적인 호소를 이어가면서, 일각에서는 진심 어린 자성보다는 본인의 억울함을 피력하는 데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은세가 단순히 감성에 호소하는 것을 넘어 진심으로 평창동 지역 사회에 녹아들 수 있을지, 아니면 끝내 ‘불편한 이웃’으로 남게 될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