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니.” 군 장병들의 눈물을 쏟게 만들었던 이 한마디의 주인공, ‘뽀빠이 아저씨’ 故 이상용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1년이 흘렀다.
故 이상용은 지난해 5월 9일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을 다녀오던 중 갑작스럽게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이후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향년 81세.
1944년 충남 서천 출신인 고인은 1971년 CBS 기독교방송 MC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KBS 어린이 프로그램 ‘모이자 노래하자’를 진행하며 ‘뽀빠이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89년부터 진행한 MBC 군 위문 프로그램 ‘우정의 무대’는 이상용의 인생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남았다.
고인은 “그리운 어머니”, “고향 앞으로” 같은 유행어와 함께 군 장병과 가족들의 재회 장면을 이끌며 전국민적인 감동을 안겼다. 당시 장병들과 함께 울고 웃던 그의 진행은 지금도 ‘국민 MC’의 상징 같은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또한 이상용은 송해보다 먼저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았던 사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생전 그는 “송해 선생님보다 내가 먼저 세상을 떠날 수도 있으니까”라며 후임 MC 이야기를 농담처럼 털어놓기도 했다.
방송 밖에서도 선행은 이어졌다. 그는 심장병 어린이 후원 활동에 힘썼고 한국어린이보호회 설립에도 참여하며 꾸준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1990년대 심장병 어린이 후원금 횡령 의혹에 휘말리는 시련도 겪었지만,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는 과거 방송에서 “아버지가 대전역 앞에서 무혐의 증명서를 돌리며 ‘우리 아들은 그런 아들이 아니다’라고 하셨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생계를 위해 미국에서 관광버스 가이드 생활을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는 끝내 방송과 강연 활동을 놓지 않았다. 특히 별세 전날까지도 강연 무대에 오른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1주기를 맞은 이날 온라인에는 “우정의 무대는 아직도 기억난다”, “영원한 뽀빠이 아저씨”, “항상 힘을 주던 목소리가 그립다”는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