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윤아가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 민이의 취업 소식을 전하며 그동안 숨겨왔던 고뇌를 털어놨다.
대중의 박수가 쏟아지는 한편, 연예인 가족이라는 배경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삐딱한 시선에 대해서도 오윤아는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섰다.
8일 오윤아의 유튜브 채널 ‘Oh!윤아’에는 ‘우리 민이가 취업을 했습니다. 조심스럽게 전해보는 민이의 새로운 출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오윤아는 스무 살이 된 아들 민이가 어엿한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디뎠음을 공식화했다.
오윤아의 설명에 따르면 민이는 지난 3월 코오롱 오토모티브 장애인 수영팀에 입단했다. 이는 단순히 엄마의 이름값으로 이뤄진 결과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지속해 온 수영 훈련 영상이 토대가 되었고, 엄격한 오디션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실력을 입증받은 뒤에야 얻어낸 결실이다.
직장 생활은 민이의 삶을 180도 바꿔놓았다. 낮 12시까지 잠에 취해 있거나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수면제와 보조제에 의지해야 했던 과거를 청산했다. 오윤아는 “최근에는 아침에 바로 일어나고 저녁엔 일찍 잔다”며 “사람들 눈도 잘 쳐다보고 목소리도 커졌다”고 아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전했다.
취업이라는 경사스러운 소식을 전하면서도 오윤아의 표정이 마냥 밝지만은 않았던 이유는 일부의 ‘특혜’ 시선 때문이다. 오윤아는 “‘엄마가 연예인이라 잘된 거 아니냐’는 시선을 받을까 봐 조심스러웠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오히려 연예인 가족이기에 대중의 잣대는 더 엄격하고 안 좋은 시선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이 그의 토로다. 발달장애 아동을 둔 수많은 부모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었던 순수한 의도가 ‘유명세 덕’이라는 프레임에 갇힐 것을 경계한 발언이다.
2015년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워온 오윤아에게 민이의 취업은 단순한 소득 활동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가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기까지 엄마가 쏟은 눈물과 인내의 시간이 맺은 열매이기 때문이다.
오윤아는 “아이가 아프지 않더라도 각자의 어려움이 있지 않냐”며 대중에게 너그러운 시선을 당부했다. 연예인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떼어내고, 아들의 홀로서기를 위해 발로 뛴 한 어머니의 진심이 ‘특혜 논란’이라는 색안경을 벗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