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투 출신 방송인이자 성공한 쇼핑몰 CEO 황혜영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졌던 처절한 투병사를 고백했다.
하루 3~4시간도 못 자며 지독하게 일했던 대가는 ‘뇌수막종’이라는 잔혹한 병마였다.
13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한 황혜영은 2010년 소뇌에서 발견된 종양으로 인해 무너졌던 심경을 털어놨다.
특히 이번 고백은 그가 인생의 동반자를 만난 직후 시작된 시련이었다는 점에서 대중의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황혜영의 투병은 예고 없이 찾아왔다. 처음엔 단순한 이명인 줄 알고 이비인후과를 찾았지만, 검사 결과는 오른쪽 소뇌에 생긴 뇌수막종이었다. 황혜영은 “열심히 산 것밖에 없는데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겼나 싶어 허탈했다”며 당시 찾아온 지독한 우울증을 회상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지금의 남편 김경록과 연애를 시작한 지 단 한 달 만에 병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황혜영은 “그때는 수술도 안 하겠다고 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다”며 삶의 의지마저 놓았던 위기의 순간을 전했다. 하지만 남편은 포기하지 않고 직접 수술 일정을 잡고 병원 입원부터 간병까지 도맡으며 황혜영을 죽음의 문턱에서 끌어올렸다.
황혜영의 삶은 ‘지독한 관리’의 연속이다. 그는 과거 다른 방송에서도 뇌수막종 수술 이후의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뇌수막종은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이 커 평생 추적 관찰을 해야 하는 병이다. 실제로 황혜영은 과거 “종양의 크기가 작아지지는 않았지만, 커지지 않도록 매년 검사를 받으며 관리하고 있다”고 밝혀 연예계 ‘관리의 아이콘’ 뒤에 숨겨진 중압감을 짐작게 했다.
특히 수술 직후 마취가 풀리지 않아 며칠간 사경을 헤맸던 일화나, 임신 중에도 뇌종양 재발 우려 때문에 극심한 공포 속에서 쌍둥이를 지켜냈던 에피소드는 그가 가진 ‘엄마’이자 ‘투사’로서의 독기를 보여준다.
비록 머릿속에 여전히 시한폭탄 같은 종양을 안고 살아가지만, 황혜영은 이를 숨기거나 비관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아픔을 당당히 드러내며 비슷한 처지의 환우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