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레이블 브랜뉴뮤직의 수장 라이머가 전처 안현모와의 6년 결혼 생활과 파경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이혼을 두고 “굳이 안 해도 되는 경험이었다”며 뼈아픈 자성을 내놓은 그의 고백은, 가식과 위선 없이 실패를 인정하고 새로운 인생 2막을 준비하겠다는 독한 다짐이었다.
20일 공개된 가수 케이윌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는 라이머가 게스트로 출연해 그동안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날 영상에서 절친 케이윌은 “4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니까 가끔 ‘갔다 올걸’ 이런 생각을 한다. 만약 형이 지금까지 아예 안 갔다고 생각해 봐라. 그것보단 낫지 않냐”며 다소 날 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라이머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세상에 안 좋은 경험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혼이 굳이 안 해도 되는 경험이었다는 생각도 든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결혼이라는 게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가정이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님 등 우리 가족에게 너무 죄송했다”며 파경 당시 겪어야 했던 지독한 죄책감을 고백했다.
라이머와 안현모의 파경은 이미 예견된 인과응보의 주상절리였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초고속으로 결혼에 골인했으나, 이후 출연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 숨 막히는 성격 차이를 고스란히 노출하며 시청자들의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두 사람은 ‘근본’부터 달랐다. 늦은 밤 퇴근 후 TV로 백종원 프로그램을 보며 식탐을 분출하는 라이머와, 옆에서 공부하며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하는 안현모의 라이프스타일은 사사건건 충돌했다.
낙지볶음 하나를 먹을 때도 식성이 맞지 않아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고, 취미나 대화 방식에서도 전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뼈말라’급 긴장감을 유발했다. 서로를 향해 조율되지 않는 불협화음을 억지로 맞추려다 결국 2023년, 6년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러나 라이머는 패배주의에 갇혀 도망치거나 상황을 모면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한편으로는 새로운 사랑을 꿈꾸고 있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자녀가 있는 가정을 꾸리고 싶다”며 재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과거의 아픔이 사람을 보는 혜안을 줬다는 정직한 고백도 덧붙였다. 라이머는 “(결혼을 경험해 봐서) 나한테 중요한 게 뭔지, 같이 살 때 무엇을 중요하게 봐야 하는지 눈이 더 생겼다. 이런 게 장점일 수 있다”라며 성숙해진 내면을 드러냈다. 부모님 역시 “네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라”며 그의 재혼 계획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