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사랑을 확인받고 싶었던 딸의 마음은 배신감으로 돌아왔다.
22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친정 부모가 자신을 배제하고 남편에게 직접 재산을 증여한 사실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고백한 47세 사연자가 출연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사연자는 평생 자신을 차별해 온 부모님이 급기야 경제적 지원마저 본인이 아닌 남편의 계좌로 직접 송금한 사건을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연자의 설명에 따르면 부모는 총 2억 원의 금전 지원을 결정했으나, 그중 8,000만 원을 사연자의 계좌가 아닌 남편의 계좌로 입금했다.
시세 50억 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한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음에도 사연자는 부모가 끝내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같아 깊은 좌절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녀는 “부모님은 내가 돈 관리를 못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실제로 남편이 그 돈으로 본인의 차와 게임기를 구매했음에도 부모의 선택은 바뀌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사연자는 “남편은 9년 생활비를 모두 친정 부모에게 받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부모의 판단이 오히려 남편의 잘못된 태도를 부추기고 있음을 호소했다.
부모의 재산 문제와 사위의 횡포 속에서 사연자의 삶은 망가져 있었다. 남편의 폭언과 폭력, 심지어 골육종암 투병이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부모는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가정을 유지하라”며 이혼을 만류하고 있다는 것이 사연자의 주장이다.
이러한 사연을 들은 서장훈은 부모의 재산 증여 방식보다 현재 그녀가 처한 결혼 생활의 위험성에 주목했다.
그는 “47세는 부모의 말을 무조건 따를 나이가 아니다. 사이가 좋지 않은 남편과 계속 살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즉각적인 이혼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한 부모를 향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전달하고 독립적인 의사를 밝힐 것을 조언했다.
재산 문제로 시작된 갈등이 가정폭력과 투병이라는 비극적 현실로 이어졌음에도, 부모의 뜻을 거스르지 못해 고통받는 딸의 사연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부모와 자식 간의 신뢰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들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