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보라가 인생의 가장 어두웠던 시절,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상실의 아픔을 털어놓았다.
누구보다 밝은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섰던 그녀였지만, 2015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남동생의 비보는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가장 큰 시련이었다.
남보라는 최근 유튜브 채널 ‘CGN’을 통해 그간 차마 다 꺼내지 못했던 마음의 상처와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조심스럽게 고백했다.
남보라는 이미 여러 방송을 통해 2015년 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당시의 참담했던 심정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동생이 집에 돌아오지 않아 실종 신고를 하고 휴대폰 위치를 추적했던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린 그녀는, “느낌이 싸했다. 아니라고 믿고 싶었는데 그게 맞았다”며 억장이 무너졌던 그날의 기억을 되새겼다.
갑작스러운 이별을 마주한 남보라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쪽을 택했다. “꺼내면 너무 힘드니까 일부러 생각을 안 하려 했다”는 그녀의 고백에서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를 방어할 수밖에 없었던 한 인간의 처절함이 느껴진다. 당시 그녀는 이 지독한 슬픔이 평생 지속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전했다.
인생의 큰 위기 앞에서 그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했던 새벽 기도였다. 남보라는 당시 새벽 기도회에 나가 신을 향해 “왜 그러셨어요”라며 원망 섞인 기도를 쏟아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고통을 단순히 견디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비워내기 위한 실천적인 노력을 이어갔다. “마음을 비워야 새로운 걸 채울 수 있다”는 문구에 이끌려 시작하게 된 쪽방촌 봉사가 그 시작이었다. 몸을 움직여 고통을 덜어내려 했던 그녀의 시간들은 현재 남보라가 가진 내면의 단단함을 완성하는 밑거름이 되었다.
“고통에 머물지 않고 잘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는 그녀의 말처럼, 남보라는 동생을 잃은 거대한 상실감을 봉사와 선행이라는 성숙한 방법으로 승화시키며 자신만의 속도로 치유의 길을 걷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