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순순희 미러볼 “‘소주한짝’은 열쇠 같은 곡…돼지국밥처럼 친근해지고파”[MK★인터뷰]

세상의 모든 이별은 투박하고, 그 아픔을 달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하지만 지독한 그리움의 밤, 홀로 기울이는 술 한 잔의 온기만큼은 누구에게나 정겹고도 시린 위로가 된다.

그동안 세련된 발라드로 대중의 감성을 자극해 온 그룹 순순희의 멤버 미러볼이 지난 23일 홀로서기에 나섰다. 신곡 ‘소주한짝’을 들고 대중 앞에 선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가고자 하는 게 활동 목표다.

‘소주한짝’은 떠나간 연인을 놓지 못한 채 술잔에 기대어 이별을 버텨내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미러볼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컬과 폭발적인 고음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순순희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잠시 벗어나, 오롯이 ‘보컬리스트 미러볼’ 고유의 날것 그대로의 감성과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는 미러볼은 녹음실에서 가사를 읊조릴 때마다 목이 멜 정도로 온 진심을 쏟아부었다.

사진=미러볼
사진=미러볼

“외롭고 힘든 시간에 제 목소리가 조금이나마 곁에서 위로가 된다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노래하고 있는 미러볼의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발을 내딛는 솔직 담백한 소회를 들어봤다.

#. 지난 23일 신곡 ‘소주한짝’이 발매됐다. 순순희의 미러볼이 아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호흡으로 대중을 만나게 된 소감은?

안녕하세요. 순순희의 미러볼로서 그동안 보여드렸던 모습과는 또 다르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소주한짝’이라는 곡으로 새롭게 인사드리게 되어 정말 감회가 새롭고 뜻깊습니다. 저에게도 그렇지만, 많은 분이 힘들 때나 기쁠 때 소주 옆에 항상 같이 있는 정겨운 이야기들을 ‘소주 한 짝’이라는 친근한 매개체로 편안하게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들으시는 분들께 제 진심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활동도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할 테니, 신곡 ‘소주한짝’에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앨범을 소개하는 “술을 끊자. 미련도 끊자. 그리고 이제 그만 잊자. 내일부터”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미러볼 님이 이 문구를 처음 접했을 때, 그리고 곡을 준비하면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소주한짝’은 떠나간 사람을 차마 놓지 못한 채, 술 한 잔에 기대어 이별의 아픔을 버텨내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입니다. 저 역시 평소 소주를 좋아하는 만큼 가사를 보자마자 ‘정말 즐겁게 작업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분이 깊이 공감해 주시겠지’라는 부푼 기대감을 안고 준비했습니다.

사진=미러볼
사진=미러볼

#. 가사 중 “이별도 참 투박해”, “살려고 취했나 봐” 같은 직설적이면서도 애절한 표현들이 돋보인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이 움직였거나, 부르면서 울컥했던 ‘최애 가사’나 킬링 파트가 있다면?

저는 “한 병 두 병 세 병 네 병 다섯 병”, “살려고 취했나 봐” 이 구절이 가장 울컥했던 최애 가사입니다. 녹음실에서 부를 때마다 목이 멜 정도로 감정이 차올랐던 가사들이라, 이 곡의 확실한 킬링 파트라고 생각합니다.

#. ‘소주한짝’은 이별의 지독한 그리움을 담은 곡인 만큼 감정선의 완급 조절이 중요했을 것 같다. 녹음 과정에서 감정을 고조시키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거나 몰입했던 포인트가 있다면?

처음에는 덤덤하게 시작해서 후반부에 감정을 폭발시키는 곡이라 완급 조절에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슬프게 부르면 뒤에서 감정을 터트릴 때 힘이 빠지고, 반대로 너무 담담하면 이별의 아픔이 와닿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서 가사 중 감정이 쌓여가는 “한 병 두 병 세 병 네 병 다섯 병” 이 부분을 표현할 때 더욱 공을 들였습니다.

#. 곡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폭발적인 고음과 호소력 짙은 보컬이 귀를 사로잡는다. 이번 곡을 통해 보컬리스트 미러볼로서 대중에게 새로이 보여주고 싶었던 음색이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

순순희의 멤버로서 그동안 팀의 조화와 시너지에 집중했다면, 이번 프로젝트 ‘소주한짝’을 통해서는 미러볼 고유의 날것 그대로의 감성과 넓은 보컬 스펙트럼을 온전히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 노래 속 화자는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술에 기대지만, 결국 취할수록 기억이 선명해지는 아픔을 겪는다. 실제 본인의 이별 대처 방식과도 닮은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

저 역시 이별을 마주했을 때 화자처럼 결국 술을 찾거나 감정을 터뜨리는 편입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 속에서 덤덤하게 견뎌내려고 애쓰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이별은 항상 슬픈 법이기에 저 또한 결국 술로 아픔을 잊어보려 노력하곤 합니다.

사진=미러볼
사진=미러볼

#. 대중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아티스트인 만큼 평소 감정 소비가 많으실 것 같다. 지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미러볼 님만의 특별한 ‘멘탈 관리법’이나 감정을 비워내는 방식이 있다면?

특별한 관리법이 따로 있지는 않지만, 주로 가족 다큐멘터리를 보거나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 방식으로 마음의 짐과 감정들을 비워내고 있습니다.

#. 순순희 활동을 통해 오랜 시간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소주한짝’이라는 곡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진 곡으로 남기를 바라는지?

저에게는 ‘홀로서기’이자, 또 다른 가능성의 문을 열어줄 ‘열쇠’ 같은 곡입니다. 순순희가 부산에서 처음 출발할 때, 부산의 ‘돼지국밥’처럼 친근한 가수가 되자고 다짐했었는데요. 이 곡을 통해 대중분들에게 더욱더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미러볼이 되고 싶습니다.

#. 이별 후유증으로 힘든 밤을 보내며 ‘소주한짝’을 듣고 있을 리스너들에게 전하고 싶은 위로의 한 마디가 있다면?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혹은 친구들과 함께 ‘소주한짝’을 듣고 계실 여러분의 마음과 사연이 얼마나 무겁고 아플지 감히 다 헤아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외롭고 힘든 시간에 제 목소리가 조금이나마 곁에서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정말 영광이고 감사할 것 같습니다.

#. 신곡 ‘소주한짝’ 발매 이후, 올해 하반기 미러볼, 그리고 그룹 순순희로서 이어갈 활동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미러볼 개인으로서도, 그리고 그룹 순순희로서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활발한 활동으로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해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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