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공백을 깨고 오랜만에 시청자들 앞에 선 가수 이소라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한 이소라는 오랜만에 대중 앞에 나서며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MC 유재석은 25년 전 ‘이소라의 프로포즈’ 출연 인연을 언급하며 이소라를 뜨겁게 반겼고, 이소라는 오랜 시간 대중의 곁을 떠나 있었던 진짜 이유로 목 상태가 좋지 않았던 당시 상황을 솔직히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예능 프로그램 ‘비긴 어게인’ 촬영 당시 찬 바람을 맞으며 밤을 지새운 후 목소리가 뜻대로 나오지 않게 되었다는 그녀는, 노래를 다시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우울감에 빠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외출을 끊고 고립되어 가던 이소라를 다시 세상 밖으로 이끈 계기는 다름 아닌 ‘건강 적신호’였다. 급격한 체중 증가로 몸무게가 90~100kg까지 늘어났고, 병원 검사 결과 혈압이 190mmHg을 돌파하는 등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 비로소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목소리보다 우선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건강 관리를 시작한 그녀는 현재 저녁 6시 이후 야식을 끊고, 담당 의사의 사진을 소파 옆에 붙여둔 채 운동을 하는 등 건강한 습관을 되찾기 위해 노력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신곡 ‘너의 얼굴 다 잊을게’의 탄생 비하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이소라는 “최근 누군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겼었다. 저 혼자 마음속으로 그 사람이 너무 좋았다. 혼자 좋아하다가 마음속으로 이별도 혼자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랑 노래는 제 얘기가 아니면 노래가 잘 안된다”라고 전한 그녀는, 마음에 품은 누군가를 향한 설렘과 이별을 혼자 상상하고 그려내며 신곡을 썼음을 고백했다. 나이가 드니 이러한 이별 방식이 오히려 편안하다고 덧붙인 이소라는 독보적인 감성을 담아 신곡의 라이브 무대를 방송 최초로 선보였다.
오랜 칩거와 아픔을 극복한 이소라는 일상 속에서 ‘긍정의 힘’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우울하게 먹던 밥을 이제는 기쁘게 먹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집안 청소를 하며 하루를 매듭짓는 변화를 공개했다. 또한 유명한 게임 마니아답게 여전히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게임 속에서도 다른 플레이어들을 치유하고 살려주는 지원가(힐러)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전해 유쾌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는 어둠에서 밝음으로 나아간 그녀의 마음가짐이었다. 과거에는 밤하늘의 달을 보며 기도하던 ‘달빛의 사람’이었던 이소라는 이제 아침 해를 보며 감사 인사를 건네는 ‘햇빛의 사람’으로 거듭났다고 고백했다. 평생 고수해 온 검은색 옷을 벗어던지고 밝은 컬러와 꽃무늬 치마를 입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화사하고 환한 인상을 주고 싶다는 현재의 ‘추구미’를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번 생은 노래하는 사람으로 태어난 것 같다”며 대중의 마음에 깊이 남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한 이소라는 마지막 곡으로 데뷔곡 ‘난 행복해’를 열창하며 감동의 무대를 완성했다. 팬들의 잊지 못할 사랑과 응원 덕분에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얻었다며 “꽃순이 꽃돌이들아, 아침에 일어나면 좋은 일만 있을 거야”라는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이소라는 퀴즈를 맞추고 획득한 상금을 고생하는 제작진의 점심 식사비로 흔쾌히 기부하며 마지막까지 따뜻한 온기를 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한편 보컬 그룹 ‘낯선 사람들’의 멤버로 지난 1993년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이소라는 1995년 솔로로 전향했다. ‘난 행복해’를 시작으로 ‘청혼’, ‘그대안의 블루’, ‘제발’,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기억해 줘’, ‘바람이 분다’, ‘트랙(Track) 9’ 등 수많은 명곡을 발표한 그는 신곡을 발표했다.
이소라가 7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 ‘너의 얼굴 다 잊을게(Summer Breeze)’는 지난 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신곡 ‘너의 얼굴 다 잊을게 (Summer Breeze)’는 이소라가 직접 작사해 문학적이고 서정적인 감성을 녹여낸 곡이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