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2026년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What We Watched)를 공개했다. 누적 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시청수를 기준으로 플랫폼 내 전체 작품 실적을 집계한 자료다. 2021년 주간 Top 10을 도입한 이후 지속해 온 정보 공개 작업의 일환이다.
상반기 시청수 최상위 10개 시리즈 중 5편이 첫 시즌 신작으로 채워지며 신규 작품에 대한 회원들의 높은 관심이 입증됐다. 미국 신작 ‘그의 이야기 & 그녀의 이야기’는 누적 1억 400만 시청수를 올렸다. 한국 신작 ‘참교육’ 역시 공개 한 달이 채 안 되어 글로벌 Top 10에 올랐으며, 상반기 누적 4,820만 시청수를 올려 주목받았다.
기존 인기작 ‘오징어 게임’이 1,440만 시청수를 보탠 가운데, 신작 ‘이 사랑 통역되나요?’(2,860만 시청수)와 ‘레이디 두아’(2,580만 시청수)도 순항했다.
상반기 전 세계 시청 시간은 총 970억 시간을 초과하며 반기 기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최고 흥행작조차 전체 시청 시간의 1%를 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특정 대형 IP에 의존하기보다 다채로운 카탈로그 전체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영어권 콘텐츠는 전체 시청 수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으며, 그중 한국 작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참교육’, ‘대홍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솔로지옥 시즌5’ 등 시리즈와 영화, 예능 전반에 걸쳐 고른 시청이 이뤄졌다.
키즈 카테고리에서도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이 드러났다. ‘아기상어’ 시리즈, ‘베베핀’ 시리즈, ‘핑크퐁 공룡 유치원’ 등이 꾸준히 소비되며 연령대별 수요를 고르게 충족했다.
국내 방송작들의 해외 수출 현황 역시 이번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SBS ‘멋진 신세계’, ‘김부장’,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tvN ‘언더커버 미쓰홍’,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등이 넷플릭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시청자를 대거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방송국과 넷플릭스를 통해 팬들을 만나고, 해외에서는 넷플릭스의 배급과 홍보를 통해 신규 팬층을 형성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영화 사업과의 접점도 넓어졌다. 오리지널 영화 ‘대홍수’, ‘남편들’, ‘파반느’ 외에도 극장 개봉작 ‘휴민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계의 협업이 제작을 넘어, 해외 수출 및 배급으로도 확장되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넷플릭스는 내년부터 보고서발간 주기를 연 1회로 조정해 보다 다각적인 수치를 공개할 방침이다. 다음 보고서는 2027년 1분기에 발표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