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 신동’으로 기억되던 송소희가 무대 위 한층 성숙해진 모습과 음악을 향한 진심을 함께 꺼내 보였다.
송소희는 17일 자신의 SNS에 공연 무대와 대기실에서 촬영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그는 배꼽이 드러나는 크롭톱에 짧은 베스트를 겹쳐 입었고, 상의 사이로 잘록한 허리선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긴 생머리를 늘어뜨린 채 마이크를 든 모습도 시선을 붙잡았다. 한 손으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노래를 이어가는 장면에서는 군더더기 없이 길게 뻗은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났다.
무대에 몰입한 순간은 더 선명했다. 송소희는 눈을 감은 채 마이크를 두 손으로 감싸 쥐었고, 몸을 앞으로 깊게 숙인 자세로 노래에 집중했다. 화려한 동작보다 표정과 손끝에 힘을 실은 모습이 무대의 긴장감을 고스란히 전했다.
무대 뒤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거울 앞에 선 송소희는 공연 의상을 그대로 입은 채 휴대전화로 셀카를 남겼다. 연두색 네일과 꽃무늬 휴대전화 케이스, 한쪽 어깨에 여러 겹으로 달린 장식이 공연장 밖 일상적인 취향까지 보여줬다.
사진과 함께 전한 글에는 음악을 향한 마음이 담겼다.
송소희는 “요즘 저는 제가 만든 음악들로 큰 위안을 받네요.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라며 “세상은 저를 웃게 하고 울게 하고 매일매일 장난이 가득하지만, 음악이 있는 세상이라면 다 괜찮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라고 적었다.
이어 “더 열심히 만들어볼게요. 사랑해요 모두”라고 덧붙인 뒤 “행복했어요 공감ㅎㅎ. 미방분까지 편곡한 9곡 모두 유튜브에 있어요”라며 공연 이후 공개된 무대도 직접 알렸다.
송소희는 지난 15일 방송된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PARADE (生)’를 시작으로 ‘부서진 것들’, ‘Infodemics’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강렬한 록 사운드 위에 굿 소리를 차용한 음색을 더하며 전통 국악과 현재의 음악을 한 무대 안에 풀어냈다.
그는 방송에서 “다섯 살 때부터 국악을 해오다 성인을 앞두고 다른 음악 세계에 대한 고찰을 많이 했다”며 “틀을 깨고 나와 몸을 더 자유롭게 쓰고 새로운 목소리를 발견해 가는 과정이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 위에서의 모습이 나의 가장 강한 자아”라며 “노래할 때 유일하게 완전한 행복감을 느낀다”고 음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997년생인 송소희는 다섯 살 때부터 경기민요를 배웠다. 초등학교 1학년이던 2004년 KBS ‘전국노래자랑’으로 처음 방송에 출연했고, 2008년 ‘창부타령’으로 상반기와 연말 결선 1위를 차지하며 ‘국악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직접 곡을 만들고 편곡하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 중이며, 지난달 새 싱글 ‘PARADE’를 발매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