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수애가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카메라를 정면 응시하며 4년간의 작품 공백을 단숨에 지우는 얼굴을 보여줬다.
6일 공개된 보그 8월호 화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수애의 얼굴을 화면 가득 담은 클로즈업이었다.
긴 머리카락이 눈과 입술을 스쳤지만 시선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손끝을 입술 가까이 가져간 채 정면을 바라보는 한 컷만으로 화보의 첫인상을 만들었다.
머리를 단정하게 넘긴 또 다른 사진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얼굴 위로 가느다란 머리카락 한 올이 떨어진 가운데 수애는 두 손을 어깨에 올리고 카메라 밖을 응시했다. 앞선 사진이 거칠고 강렬했다면 이번에는 표정과 손동작을 최소화한 채 긴장감을 남겼다.
클로즈업에서 끝나지 않았다.
수애는 각진 어깨가 강조된 오버사이즈 슈트에 짧은 하의를 매치하고 의자에 앉았다. 다리를 길게 뻗은 자세와 바닥에 드리워진 커다란 그림자가 얼굴 중심의 앞선 사진과 다른 장면을 만들었다.
과장된 실루엣의 블랙 레더 재킷도 수애의 손을 거쳤다. 굵게 땋은 머리카락이 옆으로 길게 뻗었고, 수애는 재킷의 높은 칼라를 세운 채 몸을 살짝 기울였다. 단아한 이미지로 익숙했던 수애가 묵직한 가죽 소재와 과감한 형태를 밀어낸 컷이었다.
가장 선명한 변화는 블랙 드레스에서 이어졌다. 허리 옆선이 드러난 긴 드레스에 소매를 손등까지 내려 입은 수애는 벽에 기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별도의 소품 없이 가느다란 실루엣과 시선만 남긴 장면이다.
회색 쇼츠와 풍성한 상의를 입은 컷에서는 팔을 길게 뻗어 난간을 잡았고, 검은 스타킹과 뾰족한 구두가 전신의 선을 이어갔다. 의상과 배경이 계속 바뀌어도 화보의 중심은 수애의 눈과 손끝이었다.
수애는 JTBC 드라마 ‘공작도시’ 이후 약 4년 동안 새 작품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드라마 ‘내부자들’ 출연을 논의했으나 최종 합류하지 않았고, 차기작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작품보다 화보가 먼저였지만, 화면을 가득 채운 얼굴은 그 공백을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