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게 가요계를 풍미한 힙합 그룹 DJ DOC가 또다시 봉합되지 않은 감정의 골을 드러냈다.
이하늘이 독단적으로 신곡 발표와 방송 복귀를 선언한 반면, 김창열은 “금시초문”이라며 동행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두 사람 사이의 풀리지 않은 앙금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18일 이하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DJ DOC가 올해 새 싱글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중파는 앨범 내고 나가면 된다. 걱정하지 마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복귀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서도 “너희가 한 말이 얼마나 잘못된 건지 알게 될 것”이라며 “방송국 작가와 PD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팀의 또 다른 주축인 김창열의 반응은 차가웠다. 김창열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컴백 계획에 대해 “난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하늘과 함께 활동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잘 모르겠다”며 말끝을 흐렸다. 새 싱글 발매와 활동 계획에 대한 사전 논의나 교감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두 사람은 과거 비극적인 개인사와 공개적인 저격 사태를 겪으며 관계가 급격히 틀어졌다. 상당한 세월이 흘렀음에도 공식적인 화해나 감정적 응어리를 털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조율되지 않은 일방적 복귀 선언이 나오며 과거의 상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로를 향한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마주한 DJ DOC의 현주소는 완전체 컴백을 기대하던 이들에게 씁쓸함을 안기고 있다.
이하늘의 컴백 예고와 김창열의 상반된 입장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좁혀지지 않는 두 사람의 거리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대중은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데도 여전히 둘 사이의 앙금이 전혀 풀리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 “멤버와 사전 상의도 없이 혼자 컴백을 발표하는 건 무리수 아니냐”, “진정한 사과와 화해가 먼저 선행되지 않는다면 완전체 활동은 불가능해 보인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그룹이 이렇게 끝없는 불화로 남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