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김·정미조 ‘그렇고 그런 관계’ 스캔들 터졌다…40년 보관한 옷만 20여 벌

가수 정미조가 故 앙드레 김의 의상을 40년가량 보관할 만큼 이어졌던 특별한 인연과 두 사람을 둘러싼 뜻밖의 스캔들을 털어놨다.

5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가수 송창식과 정미조가 출연했다.

이날 정미조는 자신의 키가 170cm라고 밝혔다. 송창식은 정미조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처음으로 이렇게 큰 키의 가수가 나온 거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당시 큰 키로 유명했던 패티 김도 168cm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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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는 데뷔 때부터 큰 키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로 주목받았던 정미조가 어떻게 앙드레 김의 의상을 입게 됐는지 물었다.

시작은 방송국 복도에서의 우연한 만남이었다. 정미조는 앙드레 김과 마주치자 그의 의상이 너무 아름답다며 먼저 인사를 건넸고, 앙드레 김은 자신의 의상실에 한번 찾아오라고 했다.

실제로 의상실을 찾아간 정미조는 “저도 선생님 의상을 입어볼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렇게 인연이 시작됐고, 정미조는 무대 의상뿐 아니라 방송에 출연할 때 입는 옷도 앙드레 김의 의상을 입었다. 앙드레 김 패션쇼에도 모델로 세 차례 무대에 올랐다.

파리로 미술 유학을 떠난 뒤에도 앙드레 김의 옷은 정미조의 곁에 있었다. 정미조는 1986년 재불작가 개인전 오프닝 당시에도 앙드레 김이 흰색 의상을 선물해줬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받은 옷들은 수십 년 뒤까지 남았다. 정미조는 앙드레 김의 의상을 약 40년 동안 보관해왔으며, 이후 미대 교수로 재직했던 자신의 모교 이화여대 박물관에 20여 벌을 모두 기증했다고 밝혔다.

2023년 이화여대에서 열린 특별전에서는 화가로 살아온 정미조의 작품과 함께 가수 시절의 사진들도 한자리에 놓였다. 일본 야마하 국제가요제에서 가창상을 받았던 당시 사진과 오랫동안 간직했던 앙드레 김의 의상도 전시됐다.

40년 가까이 간직할 정도였던 의상 인연은 한때 엉뚱한 스캔들로 번지기도 했다. 김주하는 과거 한 여성지가 앙드레 김과 정미조를 두고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 내용의 스캔들을 보도했던 일을 꺼냈다.

정미조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래서 그거는 제가 화가 나서요. 그 신문사를 직접 찾아갔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앙드레 김 선생님과 나를 스캔들이 날 수가 있냐”며 직접 항의했다고 말했다.

신문사 측의 반응은 정미조가 예상했던 것과 달랐다. 그는 자신이 찾아가자 관계자들이 “죄송하다”며 쩔쩔맸고, 조용한 방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고 전했다.

한편 故 앙드레 김은 생전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2010년 8월 12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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