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심수봉이 공개 무대에서 강하게 질책했던 김다현에게 직접 사과하며, 앞으로 돕고 싶다는 뜻과 함께 직접 작사·작곡한 곡까지 주고 싶다는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유튜브 채널 ‘리스팩트이진호’에는 ‘“아빠도 딸도 울었다” 심수봉, 김다현 공개 저격.. 김봉곤이 직접 밝힌 ‘사과 전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진호는 김다현의 아버지 김봉곤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심수봉과 김다현 사이에 이뤄진 사과 전말을 전했다.
김봉곤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께 심수봉의 남편이 먼저 전화를 걸어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후 심수봉은 김다현을 직접 바꿔 달라고 요청해 통화했고, 상당 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여러 차례 사과했다.
김봉곤은 “그렇게 어린 나이인지도 잘 모르셨다고 얘기하시고,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특히 심수봉은 김다현이 자신의 콘서트에서 ‘백만송이 장미’를 피아노를 치며 불렀다는 이야기도 꺼냈다. 김봉곤은 심수봉이 이에 고마움을 나타내며 “앞으로 본인께서 다현이를 도울 일이 있으면 정말 적극적으로 돕겠다.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봉곤은 “필요하다면 직접 써서 작사·작곡해서 곡도 주고 싶고, 만나고 싶다고 하셨다”며 “앞으로 잘되기를 정말 진심으로 기도하겠다는 말씀도 하셨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무대에서 “앞으로 제 앞에 저 선수 내보내지 말아 달라”고 했던 심수봉이 이틀 뒤 사과 전화에서는 김다현을 돕고 직접 곡까지 주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김다현은 사과를 받는 순간에도 앞서 받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봉곤은 “통화 받으면서도 떨림이 좀 있었다”고 당시 딸의 상태를 전했다.
심수봉은 김다현에게 마음을 잘 추스르라는 취지의 위로와 함께 “울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곤은 김다현이 “통화하면서 눈물을 훔쳤다”며 마지막에는 심수봉에게 추석 잘 보내시고 건강하시라는 인사를 건넸다고 밝혔다.
통화를 마친 뒤에는 조금씩 평소 모습을 되찾았다. 김봉곤은 다음 날 딸의 상태에 대해 “오늘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는 똑같다”며 “어쨌든 조금은 표정이 밝아 보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봉곤은 딸이 처음 심수봉의 발언을 접했던 순간도 다시 떠올렸다. 김다현은 지난 20일 공연을 마치고 다음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공연 영상을 모니터링하다 심수봉의 발언을 접했다.
김봉곤은 “갑자기 애가 놀라는 소리가 나왔다”며 김다현이 휴대전화 볼륨을 높여 부모에게 영상을 들려준 뒤 “뒤에서 울음소리가 났다. 애가 펑펑 우는 거야. 정말 7~8분 동안 울었어”라고 말했다.
딸의 당시 상황을 설명하던 김봉곤 역시 목이 메었다. 그는 “어떤 부모가 자기 자식 다 예뻐하잖아요”라며 “본인은 좀 충격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속이 상하겠죠”라고 말했다.
앞서 심수봉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2026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에서 김다현의 다음 순서로 무대에 올라 “저 앞에 노래 부른 여자가 제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며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아가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 앞에 저 선수 내보내지 말아 달라”며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 경험도 해 보고 고생도 해 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논란이 커지자 심수봉은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로 뱉어낸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김봉곤은 사과를 받아들이면서도 아버지로서 느낀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말이라는 것이 귀로 들어오면 그게 상처가 사실 오래 남을 수 있는 거거든요. 부모 입장에서는 좀 안타깝고 속도 상합니다”라면서도 “저희 딸내미 잘되라고 하는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마무리 잘 돼서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