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지고, 더 치열해졌다. 양희은부터 카더카든까지, 평균 나이 17.9세의 참가자들이 40년이라는 시간을 관통하는 명곡을 부르며 가을 밤을 촉촉하게 적신다.
30일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오디션 프로젝트 ‘우리들의 발라드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안정현 PD, 정재형, 차태현, 박경림, 문근영, 주우재, 로이킴, 정승환 등이 참석했다.
‘우리들의 발라드2’는 지난해 대한민국에 발라드 열풍을 일으킨 ‘우리들의 발라드’의 두 번째 시즌이다. 지난 시즌이 전체 회차 2049 시청률 1위, 온라인 누적 조회 수 1억 뷰 돌파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을 남겼고, 나이와 시대를 초월한 실력자들을 대거 발굴했던 만큼 새로운 시즌을 향한 관심이 치솟고 있다.
안정현 PD는 “첫 방송까지 5일 남아서 새벽까지 1회 시사를 하고 왔다. 너무 행복하더라. 저를 포함해서 현장에 있던 150분이 탑백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시즌1보다 편성이 한 시간 늦어졌다. 분량을 줄여야 하나 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못 줄이겠더라. 회사에서도 줄이지 말라고 해서 확대 편성을 약속해줬다. 시즌2 첫 방송 꽤나 긴 첫 방송이 될 거 같다. 2시간 40분. 기나긴 월요일 밤이 될 거 같다. 가을 밤 발라드 정취에 빠져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탑백귀 대표 전현무, 정재형, 차태현, 박경림, 문근영, 주우재, 로이킴, 정승환이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함께하며, 문근영, 주우재, 로이킴이 새롭게 합류한다. 새롭게 합류한 심사위원의 기준에 대해 안정현 PD는 “제작진에서도 정말 많이 고민했다. 문근영의 경우 예전 싸이월드 시절부터 팬들과 주크박스로 음악 취향을 나누고,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 왔었다”며 “음악적 취향이 뚜렷하다보니, 발라드를 어떻게 이해하고 보는지 궁금해서 관심을 가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문근영의 경우 ‘가을동화’로 단숨에 전국적인 인기에 오른 배우다. 계속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자리에 있다가, 그와 동시에 희소병을 앓기도 하고, 투병과 재활을 거쳤고, 작품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문근영이라는 깊이 있는 세계를 인생을 통해 만들어오신 분”이라며 “그런 점에서 어린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랐을 때 그 친구들이 보여주는 음악적 세계를 해석해 줄 수 있는 분이자, 어린 참가자들의 마음을 가장 공감할 수 있고 진실되게 받아들이고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가요계에 임진모가 있다면 모델계에는 주진모, 주우재가 있다’는 말에 대해서는 “주우재의 경우 옛날에 라디오 방송을 직접 할 수 있는 풀이 있었는데, 직접 장비를 사서 학생 때 라디오 방송을 심야에 진행했다. 심지어 당시 인기를 얻어서 천명대가 넘었고 콘서트까지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기의 음악 취향을 남들에게 공유하고 인기까지 얻으려면 취향의 특색과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다. 음악을 좋아하고 이해하는 분이면, 깊은 감성과 여린 점이 있겠다 싶었는데, 정작 현장에서 덜덜 떠시더라”고 전했다.
안정현 PD는 로이킴에게 러브콜을 보낸 이유에 대해 “제작진들이 로이킴을 보고 ‘한발현’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103주째 차트를 석권하고 있는데 말이 안 되는 기록”이라며 “역시 무대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 다른 분들과 다른 관점으로 잘 말해주더라”고 감탄했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의 우승자이기도 한 로이킴은 오디션 참가자에서 심사위원이 된 것에 대해 “14년 전, 저도 똑같은 자리에 있었다. 이후에 음악을 하면서 심사위원 자리에 대한 러브콜이 온 적이 있었지만, 그때만 해도 아직 준비가 안 됐고, 누군가를 가르치고, 인도하기에는 제 코가 석자인 거 같아서 용기를 못 냈었다”며 “‘우리들의 발라드’ 만큼은 꼭 하고 싶었다. 완성형 가수가 돼서 나오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오디션에 나오는 어린 친구들이 꿈을 가지고 노래하는 과정 속에서 잘 인도하고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응원하는 마음으로 가 있다”고 말한 로이킴은 “제가 지원자의 나이였다면, 저 무대에서 저렇게 못 했을 거 같다는 감탄과 함께, 대한민국의 음악의 발라드라는 장르가 정말 아직도 핫하고 계속해서 이어지겠다는 희망을 가지고 감사하게 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근영은 “매 순간 제 어린시절이 떠올랐다. 처음 활동을 시작했던 나이부터,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던 시기의 포함된 친구들을 보니, 그때 어떤 마음이고 생각을 했는지가 떠올랐다. 참가자는 어떤 마음이고 생각을 하고 있을까에 대해 많이 궁금하고 공감이 되기도 했다. 그래서 더 힘을 주고 싶었다”며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들이나, 음악적으로 가야 하는 길에서 의문을 갖는 점이 있다면 진심을 다해 성심성의껏 도움을 주고 싶다. 아직 가야 할 길도 많지만 도전할 길도 많다 보니, 너무 관여하는 것은 좋은 선배의 모습은 아닌 거 같아서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주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심사위원으로서 참여하면서 느끼는 점에 대해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1985년부터 2025년까지 40년을 아우르는 다양한 선곡의 폭을 자랑하고 지난 시즌에 소개되지 않았던 레전드 가수들의 명곡도 대거 등장, 시청자들이 가슴 한편에 간직하고 있던 추억을 소환하며 생생한 감동을 선사한다.
시즌1에 이어 시즌2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박경림은 “‘우리들의 발라드’는 중간이나 끝의 기회가 아닌, 처음의 기회 같은 프로그램이다. 누군가의 시작처럼, 처음 누군가 앞에서 노래를 불러보는 분들이 많다. 너무나 많은 기회를 가진 무궁무진한 시작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좋다”며 “이 자리에 있으면서 어떻게 다듬어지지 않은 옥석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친구들이 많이 나온다. 대한민국은 저 빼고 노래를 잘하는 것 같다”고 참가자들의 실력에 대해 극찬했다.
“작년 시즌1으로 합류하면서 삶에서 처음으로 심사를 하게 됐었다”고 말문을 연 정승한은 “작년도 벅차고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임했지만, 올해 시즌2를 하면서 완벽하게 적응했다. 시즌1과의 차이점이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제가 작년 시즌과 올해 녹화를 하면서 크게 느낀 것은 어려진 참가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어린 친구들이, 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시대의 음악을 부르는 것이 새롭고 감동적이었다. 그 감동을 여실히 느꼈다”며 “작년보다 전체적인 수준이 올라가서, 한 표를 행사하기가 어려웠다. 방송을 보시면 녹화 당시 우리의 심정을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심사위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인물’ 정재형은 지난 시즌과의 차별점에 대해 새로 합류한 ‘탑백’ 심사위원들을 꼽으며 “시청률은 모두 걱정하는데, 그건 새로운 분들이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새로 합류한 주우재는 “만약 시청률이 오른다면 저희 덕”이라고 했고, 박경림은 “시청률이 잘 됐으면 좋겠다. 새롭게 합류한 분들이 잘하고, 오른다면 이분들 덕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중의 관심을 입증하듯 ‘우리들의 발라드2’는 시즌1보다 지원자 수가 약 3배 폭증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지난 시즌보다 더 어려진 평균 나이 17.9세 실력파 참가자들의 개성과 감성이 담긴 무대는 보는 이들을 감동시킬 예정이다. 특히 해외에서 자랐지만 뿌리는 한국인인 해외파 참가자들의 새로운 해석이 담긴 무대들이 신선함과 충격을 선사한다.
안정현 PD는 지원자들의 연력이 어려진 것에 대해 “어린 참가자들을 뽑아야겠다고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건 아니었다. 시즌1이 사랑을 받았고 훨씬 많은 참가자들이 출연해 주셨다.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 지원해주셔서 연령대가 올라가지 않을까 했는데, 시대를 관통하는 명곡들을 많이 부르셨고, 완전히 새롭게 들리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을 찾다 보니, 결과적으로 17.9세라는 참가자들이 모이게 됐다”며 “그 친구들은 기성세대가 소비했던 방식이 아닌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느끼는 방향으로 불러준다. 많이 불렀던 곡이어도, 새롭고 마법처럼 느끼게 해준다. 결과적으로 나이가 어려진 것 같다. 4~5분 남짓 되는데 그 위에 올라와서 노래를 부르는 순간은 ‘이게 내 세계야 들어볼래’라고 말을 거는 순간이었다. 특별한 세계를 보여드릴 거 같다”고 자신했다.
차태현은 “시즌1때에는 독설을 했다고 하는데, 이번 시즌2에서는 학부형 마음이 강해졌다. 저의 생각은 예전처럼 이야기는 잘하지 못하겠더라. 기본적인 마인드는 계속 학부형 마음으로 보다 보니 대견했다. 참가자들의 업그레이드가 전체적으로 좋아져서, 뽑기가 이번에 특히 더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승환은 ‘우리들의 발라드2’의 관전포인트로 “출연자들의 무대를 보면서 건강한 자극을 많이 받는다. 음악하는 사람이어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닌, 어린 친구들이 노래하는 순간의 모습을 보면서, 멋진 감동과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문근영은 “참가자들의 나이는 어려졌지만 실력과 감성은 더 막강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들의 발라드2’는 오는 10월 5일 첫 방송된다.
[목동(서울)=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