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윤정이 감전 위험을 감수하고 빗속 무대에 올랐던 날, 객석에서 공연을 지켜보던 아버지가 남몰래 눈물을 쏟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장공장장윤정’에는 ‘귀한 분 모시고 예쁜 추억을 낚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아버지와 낚시에 나선 장윤정은 데뷔 초기 전주 야외 공연장에서 겪었던 일을 떠올렸다. 당시 ‘콩깍지’를 부르던 시절로, 단독 공연을 해도 될지 고민하던 때였다고.
장윤정은 “리허설을 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며 “야외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악기가 작동하지 않아 공연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악단이 있는 곳에는 천막을 쳤지만 장윤정이 노래할 무대는 비를 피하기 어려웠다. 마이크 감전 위험까지 제기되자 주최 측은 사고 발생 시 책임과 관련된 각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장윤정은 감전 위험이 있다는 말을 듣고도 각서에 서명한 뒤 무대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가 공연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관객들이었다. 장윤정은 “관객분들이 우비를 쓰고 집에 가지 않고 기다리고 계시더라”며 “비까지 맞으며 밖에 계시는데 내가 어떻게 안 나갈 수가 있겠나”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 관객들 사이에는 장윤정의 아버지도 있었다. 우비를 입고 딸의 공연을 지켜보던 아버지는 쏟아지는 비 속에서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는 “그때 정말 실컷 울었다. 창피한 것도 없었다”며 “비가 쏟아져서 온몸이 다 젖으니까 눈물인지 비인지 알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관객들에게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고개까지 숙였다. 장윤정은 “그분들은 아빠인지 모르고 열렬한 팬이 고마워하는 줄 알고 같이 인사를 나누셨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장윤정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팬클럽 활동을 이어오는 팬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강변가요제 당시에도 눈물을 흘렸다는 아버지는 “엄청나게 울었다. 그 한을 풀었다는 생각에 눈물이 그냥 나더라”고 또 다른 기억을 꺼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