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도 이런 야설이 없어” 박정민, 중2 때 산 첫 책이 하필 19금 ‘그림 동화’

배우 박정민이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돈을 주고 산 책으로 19금 딱지가 붙은 ‘그림 동화’를 떠올리며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독서 경험을 공개했다.

3일 박정민의 유튜브 채널 ‘출판사 무제 MUZE’에 공개된 ‘12년 친구 고아성과’ 영상에서 고아성이 처음 돈을 주고 산 책에 관해 묻자 박정민은 ‘그림 동화’를 떠올렸다.

그는 당시 책을 읽고 난 기억을 전하며 “진짜 야설도 야설도 이런 야설이 없어”라고 말했다.

박정민이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돈을 주고 산 책으로 19금 딱지가 붙은 ‘그림 동화’를 떠올리며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독서 경험을 공개했다.사진= 유튜브 채널 ‘출판사 무제 MUZE’
박정민이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돈을 주고 산 책으로 19금 딱지가 붙은 ‘그림 동화’를 떠올리며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독서 경험을 공개했다.사진= 유튜브 채널 ‘출판사 무제 MU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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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이 이 책을 발견한 곳은 성남 야탑동의 을지서적이었다. 학창 시절 책을 거의 읽지 않았지만 문제집과 참고서를 사러 서점에는 자주 다녔다. 직원들이 단골 학생인 자신을 알아보고 반겨줄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서점을 찾았다가 매대에 놓인 책 한 권에 시선이 멈췄다. 비닐로 포장된 책에는 19금 딱지가 붙어 있었고, 제목은 다름 아닌 ‘그림 동화’였다.

박정민에 따르면 당시 이 책은 그림 형제 동화의 원작이라는 설명과 함께 판매되고 있었다. 어린 시절 익숙하게 접했던 동화에 성인용 표시가 붙어 있으니 오히려 내용이 더 궁금해졌다.

당시 박정민은 중학교 2학년 무렵이었다. 그는 “19금 딱지가 딱 붙어 있으니까 궁금하잖아”라며 그때의 호기심을 떠올렸다.

문제는 미성년자였다는 점이었다. 박정민은 서점 직원들도 자신에게 그 책을 팔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던 그는 보고 싶다며 사고 싶다는 뜻을 거듭 전했고, 결국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했다.

그렇게 책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내용은 예상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박정민은 라푼젤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익숙한 동화들을 언급하며 자신이 알고 있던 이야기와 너무나 달랐다고 설명했다. 백설공주 이야기도 있었던 것 같다며 당시에는 그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제대로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린 시절 구입한 책 가운데 지금까지도 가장 충격적으로 기억하는 책이 ‘그림 동화’라고 했다.

다만 정확히 자신의 돈으로 산 책인지, 어머니의 돈으로 구입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 첫 구매였는지도 확신하지 못했지만, 그만큼 강렬하게 남아 있는 책이었다.

학창 시절 책을 거의 읽지 않았던 박정민은 현재 독립출판사 ‘무제’를 운영하며 직접 책을 만드는 일까지 하고 있다. 출판사 대표가 된 그에게도 중학생 시절 호기심으로 구입했던 19금 ‘그림 동화’는 잊히지 않는 기억이었다.

반면 고아성이 처음 돈을 모아 산 책에는 전혀 다른 사연이 담겨 있었다.

고아성이 떠올린 책은 위기철 작가의 ‘아홉살 인생’이었다. 그는 아홉 살 때 서점에서 자신의 나이와 똑같은 제목의 책을 발견하고 그 나이에 꼭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후 용돈을 모아 직접 책을 구입했다.

고아성은 특히 책머리에 담긴 문장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홉살 인생’에는 “지나치게 행복했던 사람이 아니라면, 아홉 살은 세상을 느낄 만한 나이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고아성은 어린 나이에 그 문장을 읽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아홉 살이었던 자신에게 그 말이 얼마나 큰 감흥을 주었는지, 당시 받은 충격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털어놨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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