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페덱(삼성 라이온즈)이 위기에 몰린 사자군단을 구할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와 2026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현재 삼성의 분위기는 다소 좋지 못하다. 전날(3일) 펼쳐진 1차전에서 7-8로 분패한 까닭이다. 초반 8점을 내준 뒤 후반 7점을 따라갔지만, 쓰라린 패배와 마주해야 했다. 정규리그 2위(83승 3무 58패)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에서 3위 KIA 타이거즈(79승 2무 63패)를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제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무려 73.8%(31/42)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선발투수로 페덱을 낙점했다. 페덱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우완투수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236번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명을 받은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미네소타 트윈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쳤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32경기(581.2이닝) 출전에 32승 43패 평균자책점(ERA) 4.83이다.
KBO리그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잭 오러클린의 대체 선수로 후반기 합류해 13경기(76.1이닝)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적어냈다. KT와는 지난 8월 29일 대구에서 만나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앞서 가을야구에서는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PO 1차전에서 4.2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투구 수 94구)에 그쳤으나, 단 3일 휴식 후 PO 4차전에 출격, 5.1이닝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했다. 시리즈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삼성은 페덱의 호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에 맞서 KT는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2014년 2차 1라운드 전체 10번으로 KT의 부름을 받은 고영표는 통산 307경기(1354.1이닝)에 나서 87승 73패 7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작성한 우완 잠수함 투수다.
특히 올해 활약이 좋았다. 29경기(172.2이닝)에 출전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 LG 트윈스 임찬규(15승 7패 평균자책점 4.46)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삼성 상대로도 강했다. 4차례(24이닝) 맞붙어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