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이 결혼 33년 차에도 아내 하희라와 주고받은 오래된 기념일 편지를 다시 읽다가 혼자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최수종은 최근 대본을 보면서 다른 물건을 찾다가 서랍 속에 보관해둔 옛 연애편지들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밝혔다.
서랍에는 결혼 2주년과 10주년 등 기념일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써줬던 편지들이 쌓여 있었다. 최수종은 오래전 주고받았던 편지를 다시 보다가 혼자 눈물을 흘렸고, 아내 하희라에게 가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하희라는 “어제?”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최수종은 “그저께”라고 답했다. 결혼생활의 추억을 떠올리다 눈물을 흘린 일이 먼 과거가 아닌, 불과 며칠 전의 일이었던 것이다.
1993년 11월 20일 결혼한 두 사람은 오랜 세월 함께하면서 기념일마다 서로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왔다. 결혼 2주년과 10주년의 편지까지 서랍에 남아 있었고, 최수종은 다른 물건을 찾으려다 그 시절의 글을 다시 마주하게 됐다.
최수종이 아내의 편지에 눈물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9년 12월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결혼 26주년을 맞아 하희라가 남편을 위해 준비한 깜짝 이벤트가 공개됐다.
당시 하희라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한 장면처럼 스케치북에 직접 쓴 편지를 한 장씩 넘기며 남편에게 마음을 전했다. 열아홉 살에 만나 50대가 되기까지의 시간을 돌아보면서 첫사랑이 깊은 사랑으로 변해갔다는 고백을 담았다.
하희라는 “나의 첫사랑이자 나의 마지막 사랑인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전했고, 최수종은 편지를 읽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아내를 끌어안은 그는 왜 이런 이벤트를 준비했느냐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희라는 늘 남편이 먼저 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당시에는 하희라가 남편을 위해 특별한 편지를 준비했다면, 이번에는 별다른 이벤트도 없는 평범한 일상에서 우연히 발견한 옛 편지가 최수종의 눈물을 이끌어냈다.
이날 김숙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결혼도 연애처럼 하는 것 같다며 부러움을 드러냈다. 반면 주우재는 이런 결혼생활을 볼수록 자신은 한 발 더 멀어지는 것 같다며 푸념 섞인 반응을 보였고, 끝내 고개를 숙여 웃음을 안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