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검사, 우병우 부실수사 의혹에 "검찰 수뇌부 책임져라"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임은정 검사(43·사법연수원 30기)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평소 검찰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그는 12일 검찰 내부 게시판에 "국정농단의 조력자인 우리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띄웠다.

임 검사는 "검찰은 지난 몇 년간 청와대 가이드라인에 충실한 수사 결과를 매번 도출한다는 비난을 줄기차게 받았다. 이번 국정농단 사건 수사 과정에서 그러한 비난에 근거가 있음을 고통스럽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임은정 검사. 사진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임은정 검사. 사진 임은정 검사 페이스북
또 "부실한 수사로 우 전 수석도 승복할 수 없고, 법원도 설득하지 못한 초라한 결과를 도출했다. 수사 대상인 전현직 법무부 장차관, 검찰총장 등이 현직에 있는 한 제대로 수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글은 지난 11일 법원이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뒤 작성됐다.

'노컷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적용한 혐의 중 세월호 수사 관여 등 핵심적인 부분을 제외한 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녔던 이들도 이번 사태로 구속된 마당에 소위 '우병우 라인'으로 불리는 검찰 수뇌부들이 우 전 수석만은 봐줬다는 이야기가 나도는 이유다.

임 검사는 "검찰 수뇌부에 원죄가 있다. 그래서 수뇌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특검의 도입으로 재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측은 "수사가 부실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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