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길건의 그동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서 길건은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 톱 여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던 댄서로 활약하면서, 이후 2004년 가수로 데뷔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은 바가 있다. 하지만 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8년간 무대 위에 설 수 없었던 아픔을 겪으면서 한동안 TV에서 만날 수 없었다.
사진=사람이 좋다 캡처
이날 가수 길건은 "무대에 서지 못한 8년동안 하루하루 버티듯이 살았다"며 눈물을 흘렸고, "8년동안이나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솔직하게 토로했다.
이에 길건은 "진짜 하루하루 버티듯이 살았다. '오늘만 버티자'라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8년을 버텼다. 월 말에 월세를 내야 하는데 첫날부터 고민이 들어갔다. 길거리에서 노점상도 했다"며 "떡볶이 알바도 했었다. 사람들이 알아볼 때도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또한 길건은 "왜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생계를 위해 악착같이 살았음을 전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길건의 출연으로 가장 관심을 끈 대목은 바로 '소속사와의 갈등'. 이에 대해 길건은 "제일 힘들었던 건 왜곡된 보도와 제일 친한 친구(김태우)를 잃었다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가족들 역시 그를 걱정했다. 길건의 사정을 아시는 부모님은 포항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며 번 돈을 딸에게 보내줬고, 심지어 암 수술을 받은 아버지가 보험료까지 딸 길건에게 보내줄 정도로 알려져 더욱더 안타까움을 더했다.
길건은 "엄마가 남의 집 식당 일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만나러 갔는데 갈 때마다 손가락 마디가 굳어 있더라"면서 "아빠가 원래 일을 잘 안하시는데 알고보니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시면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더라"며 "8년이라는 시간동안 부모님의 몸이 너무 망가지셨다"며 길건은 부모님에 대한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길건은 "엄마가 많이 아프다. 그래서 매일 기도 하는게 제발 제가 잘 돼서 효도할 때까지 엄마 소원대로 편하게 살 때까지 만이라도 좀 안 아팠으면, 버텨줬으면 좋겠다. 제가 조바심을 낸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부모님한테 용돈 드릴 수 있는 딸이 되고 싶다. 한 번도 용돈 드린 적이 없다. 맨날 받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길건은 "활동이 많이 줄어들면서 밖에 나가는 걸 좀 꺼려했던 것 같다. 초반에는 그것 때문에 좀 힘들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알아보는 듯 안 알아보는 듯 하면서, 거기서부터 제가 자존감이 이미 떨어져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한 달 동안 나오지를 못했다. 왜냐하면 (악성) 댓글들로 인해서 집에만 있는데도 홀딱 벗고 있는 기분이었다. 집에 있는데도 누군가 날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약간 혼자 이상한 병에 걸린 것 같았다"고 털어놔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