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는 보수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에서 누나 둘을 가진 막내 아들이자 대를 잇고 제사를 지내야 할 장남으로 한 집안에 태어나 ‘차별적 사랑’을 감당하며 살았다”고 전했다.
이어 “제삿날이면 엄마는 제수(祭需)를 차리느라 허리가 휘고, 아빠는 병풍을 펼치고 지방(紙榜)을 쓰느라 허세를 핀다. 일찍이 속이 뒤틀린 소년이던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이상하고 불평등한 역할놀이’. 제사가 끝나면 엄마는 음복상을 차리고 작은엄마와 누나들은 설거지 같은 뒷정리를 함께 도왔다”며 “집안의 남자들이 성에 취해 허세를 피우는 상에 여자들이 끼어들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유아인은 “남성과 여성. 다른 유형의 인간들이 전쟁, 종교, 지배의 역사 속에서 가져온 생물학적 기능과 사회적 역할의 차이가 차별을 만들어 냈다. 차이를 차별로 전환하는 강자의 폭력은 성의 차이뿐 아니라 모든 개개인이 구성하는 사회 안에서 소수자를, 약자를 향한다”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모든 아들딸들, 인류는 여전히 다양한 형태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고통이 아니라 편의와 즐거움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로 우리는 교류가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 시대의 전쟁은 더 이상 남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나는 당신을 이겨내기 위해 힘쓰고 싶지 않다”며 “당신과 연결되고 싶고 잘 지내보고 싶다. 그리고 묻고 싶다. 당신은 어떠하냐고. 그리고 당부한다. 더 이상 기술 혁명에 끌려가지 않고 당당하게 주도하며 정신 혁명을 이루자고. 그 방법과 길을 이 편리한 기술 안에서 함께 찾아가자고. 그것이 기술이 아닌 인류 진화의 열쇠가 아니겠는가. 고마해라. 마이 무따 아이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유아인은 누리꾼과 SNS 설전을 벌여 논란이 가중된 상황이었다. 이에 유아인은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밝히며 설전에 종지부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