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정소민 “새해에는 운명 같은 작품 만났으면...”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2017년의 로코퀸을 꼽는다면 배우 정소민을 빠트릴 수 없다. 정소민은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이준과,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는 이민기와 호흡을 맞추며 ‘러블리’ 매력을 발산했다.

2010년 SBS 드라마 ‘나쁜 남자’로 연예계에 데뷔한 정소민은 ‘장난스런 키스’, ‘스탠바이’,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빅맨’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지난해에는 KBS 예능드라마 ‘마음의 소리’에서 애봉이 역할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더니 ‘아버지가 이상해’, ‘이번 생은 처음이라’ 두 작품을 통해 사랑스러운 로맨틱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인기리에 종영한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정소민은 남세희(이민기 분)와 계약결혼하는 드라마 보조작가 윤지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소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정소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Q.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연기한 지호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시원섭섭할 것 같다. “현장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끝나는 날까지 아쉽다는 마음이 들어서 꼭 다시 한 번 ‘이번 생은 처음이라’ 팀과 만났으면 좋겠다. 감독님이 그동안 했던 작품 중 ‘싸우자 귀신아’ 빼고 다 시즌제를 했다. 이대로 지호를 보내기가 아쉬워 이 작품도 시즌제가 됐으면 좋겠다.”

Q. 이번 역을 맡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나랑 비슷한 점이 많은 캐릭터라 더욱 좋았다. ‘실제로 나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이 어느새 스며들어 다 끝난 뒤 너무 좋았다. 친구를 깊게 사귀고 연애를 해야 배울 수 있는 점들을 지호에게 배웠다. 예를 들면 부당한 상황에서 무례하지 않게 자기를 지키는 방법을 아는 거, 투명하게 상처받았음을 이야기하는 거다. 그때그때 상처받았음을 보여주는 게 용기가 필요하지 않나. 쉬운 게 아닌데 보여주는 게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닮고 싶었다. 중반부가면서 ‘내가 원래 이랬나’ 싶을 정도로 그런 점이 나에게서 보이더더라. 지호의 내공을 조금은 배운 것 같다.”

Q. 지호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유독 어떤 점이 비슷한가.

“가정환경이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 진주 출신인데, 실제 어머니 고향이다. 생각보다 알려지지 않은 도시라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진주가 배경인 걸 못 본 것 같다. 그래서 진주를 배경으로 연기한다는 점이 신기했다. 어머니의 고향이기에 공감이 많이 됐다. 또한, 집안 구성원도 똑같다. 드라마 속 남동생 나이가 26살인데, 내 동생도 26살이다. 그런 것부터 똑같은 게 많았던 것 같다. 지호가 아버지의 반대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꿈을 좇는다. 나 역시 아버지 반대를 무릎 쓰고 연기과에 지원했다. 많은 부분이 같아 시놉을 받았을 때 운명처럼 느껴졌다. 누가 내 삶을 보고 쓴 게 아닌가 싶었다.”

정소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정소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Q. 매 장면이 화제가 됐다. 특히 내레이션이 인상적이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터널 신이었다. ‘꿈을 먹고 살겠다고 결정했을 때 이제부터 내 인생은 깜깜한 터널을 혼자 걷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깜깜할 줄은 몰랐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외로울 줄은 몰랐다’는 부분이었다. 뭔가 와 닿고 공감돼 울컥하더라. 많은 청춘들도 공감할 것 같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Q. 이민기와 러브라인이 화제였다.

“실제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기본적으로 배려를 많이 해주는 편이었다. 친해지고 편해지기까지는 꽤 오래 걸렸지만 그 뒤부터 호흡하기가 수월했다. 그래도 초반부터 꾸준히 잘 챙겨줘 감사하다.”

Q. 침대 키스신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였다. 본인이 꼽는 장면은?

“남해에서 한 키스 신이다. 카메라 앵글에 노을을 담고 싶어 정신없이 찍었던 기억이 난다. 해가 금방 지니까 NG 없이 한 번에 찍기 위해 노력했다. 걸어가는 것까지 해가 떨어지기 전에 찍어야 해 신경을 많이 썼다.”

정소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정소민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Q. 결혼, 연애를 담은 드라마이기에 촬영하면서 가치관이 생겼을 것 같다. “솔직히 결혼에 대한 가치관은 없었다. 그래서 딱히 바뀌거나 그런 건 없다. 그런데 고민거리가 더 많이 생긴 것 같다. 결혼이나 사랑이나 그런 게 지호는 명확해졌는데, 나는 지호가 아니지 않나. 내 문제로 넘어왔을 때는 다르더라. 더 애쓰지 않고 덜 하지도 않고, 가진 에너지만큼 관계를 발전하는 게 좋을 것 같다.”

Q. 이젠 20대 대세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출연한 작품마다 치열하게 했던 것 같다. 나한테 버릴 점이 없고 다 소중하다. 그동안 작품이 없었다면 나도 없었다. 꾸준히 나를 성장시켜준 시간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발전하고 싶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배우로서도 매 작품마다 더 크고 싶은 욕심이 있다.”

Q. 2018년 계획이 있다면?

“더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고, 운명 같은 작품을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3이라는 숫자를 달면(1989년생) 어른이 될 것 같고 멋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별로 안 남으니까 그런 건 없더라. 오히려 19살에서 20살이 됐을 때 뭔가 크게 느껴졌다. 그래도 3을 달면서 좋은 게 있지 않을까.”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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