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조정석 “연기 천재?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연기 천재? 개인적으로 연기라는 장르는 천재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타고난 것이 있겠지만, 연기는 하면 할수록 깊어지는 것 같다. 저도 노력하는 편이지, 한 번도 천재라고 생각한 적 없다”. 조정석은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에서 1인 2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스토리 혹평에도 유독 눈길을 끌고,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은 조정석의 원맨쇼가 아닐까 싶다. 그는 ‘투깝스’에서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선보이며 힘들다는 1인 2역을 연기했다. 시청률 1위, 9.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지만 ‘투깝스’를 향한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조정석만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무너트리지 않았다.

“1인 2역에 대한 부담감은 아예 없었다. 차동탁과 공수창이 비슷하거나 그러면 더 힘들었을 텐데 확연한 차이가 나서 부담감은 없었다. 차동탁을 연기하는 게 저니까 공수창이 빙의 됐을 때 상상력을 더 발휘했던 것 같다.”

조정석 사진=문화창고
조정석 사진=문화창고
1인 2역이기에 많은 분량으로 인해 잠을 잘 못잤다던 조정석,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극 중심을 지켜야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을 터. “무게 중심을 가져야한다는 부담감은 있었다. 분량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 않았던 것 같다. ‘질투의 화신’, ‘오 나의 귀신님’ 할 때도 부담감은 컸다. 주인공으로서 부담감은 항상 같았다. 이번에 중심을 잡아야한다는 부담감이 조금 있었지만, 갭을 많이 못 느꼈다. 그저 끝까지 저를 믿고 글을 써주시는 작가님에 대한 감사함이 많았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지만, 10% 넘기는 힘들었다. 그중 유독 시청률이 미묘하게 잘 나왔던 부분은 조정석이 공수창으로 빙의 됐을 때였다.

“시청률이 잘 안 나왔을 때 속상하긴 했다. 뭐.. 저 뿐만 아니라 제작진들이 모두 속상해했을 것이다. 공수창으로 변했을 때 시청률이 좋게 나온 것은 좋게 생각한다. 그것도 제가 연기한 거니까. 근데 인물에 따른 시청률을 신경 쓰기보다는 드라마가 얼마큼 재미있게 만들여졌냐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공수창 빙의 때 시청률이 잘 나온 것은 아무래도 조정석이 그동안 대중들에게 보여준 모습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드라마, 영화에서 조정석이 많이 보여줬던 캐릭터와 흡사했기 때문.

조정석 사진=문화창고
조정석 사진=문화창고
“시청자들이 익숙하게 느끼고 재미를 느꼈다면 저에게는 성공인 것 같다. 그 연기에만 특화된 배우로 봐주시면 안좋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배우로 봐주시기도 하니까 좋은 것 같다. 저의 단점이 있다면 보여주고 커버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묻어나게 하고 즐거움을 전해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은 걸까. 개인적으로 저의 장점을 유쾌하고 밝은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가지고, 단점을 파악하면서 발전하면 좋은 배우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극 초반 조정석은 혜리와 러브라인을 그렸지만, 후반으로 가면서는 김선호와의 브로맨스가 눈길을 끌었다.

“김선호와 연기에 대한 상의를 많이 했다. 김선호 캐릭터에 빙의를 해야했기 때문에 관찰도 많이 했고, 논의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점점 시간이 줄어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같은 곳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었다.”

드라마, 영화 그리고 공연까지 연이어 히트시키고 있는 조정석은 “운이 좋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좋은 작품을 만나는 그만의 선구안이 있는 걸까.

“특별히 없다. 제가 운이 좋았던 거다.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할 것 같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 물론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를 본다. 일단 제가 봤을 때 재미있어야하고, 그 다음으로 부수적인 걸 체크한다. 캐릭터는 재미있는데 시나리오가 별로면 힘들 것 같다. 과연 흥에 겨워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수 있다. 이번 작품(투깝스)은 캐릭터 시나리오 둘 다 좋았다.”

체력 보충을 위해 잠깐 쉬고 싶다고 말한 조정석. 하지만 그는 오는 27일부터 연극 ‘아마데우스’에 출연한다. 그의 인기를 입증하듯 1차 티켓은 매진됐다.

“‘투깝스’ 끝나고 힘들어서 쉬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공연 연습을 시작하니까 바로 충전되더라. ‘아마데우스’는 영화 내용 그대로다. 오래된 작품이지만 시대가 지나도 매력있는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초연이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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