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장혁이 주말드라마에? 지난 2002년 SBS 드라마 ‘대망’ 이후 장혁이 오랜만에 주말극에 도전했다. 주변 사람들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많았지만, 장혁은 MBC 주말드라마 ‘돈꽃’을 안정감있게 이끌었다. ‘돈꽃’은 작품성과 화제성까지 인정받으며 마무리됐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장혁은 극중 강필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돈꽃’ 첫 회에서는 10.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회에서 23.9%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빠른 전개에 세련된 연출력,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이 합쳐져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장혁은 드라마 ‘추노’ 이후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들으며,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돈꽃’으로 주말극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장혁 사진= 싸이더스HQ
Q. 초반 주변에 우려도 있고, 막장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주말극 선택의 이유는?
“처음에 작품을 선택할 때 주변분들과 팬분들이 ‘주말을 왜 하는지’라는 이야기를 계속 하더라. 그때까지 몰랐다. 90년도 말 정도에는 주말이랑 미니랑 차이가 없었다. 요새는 제작비가 차이가 많이 나서, 한 회당 사이즈가 다르다고 하더라. 그래도 캐릭터가 끌려서 하고 싶었다. ‘돈꽃’ 작품이 재미있었다. 작가님 필력이 좋았고, 감독님도 앞서 작품을 해왔기 때문에 선택했다. 거기에 이미숙 선배, 이순재 선생님 등 연기력 좋은 분들과 함께 하니까 안할 이유가 없었다.”
Q. 이미숙과의 케미가 묘했다.
“우연치 않게 저와 이미숙 선배의 해석이 비슷했다. 단순하게 복수의 대상으로 보기 그랬다. 몇 십 년 시간차가 있었다. 복수로 가기에는 좀 그렇지 않을까?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그런 것들 속에서 다양하게 이야기한 부분이 잘 녹아져 들어간 것 같다. 그래서 케미가 묘하게 보여지지 않았나 싶다.”
Q. 엔딩신이 시청자들의 파격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의도상은 강필주는 죽고, 새 삶을 살아가는 의도였다. 개인적으로 게임의 법칙으로 생각한다. 행복했을 때 사고를 당하고 행복함이 날아가는. 그의 인생이 묘하지 않나. 칼을 맞는 그 순간은 모든 걸 잃어버리고. 추울 때 따뜻한 걸 따뜻할 때는 추운 걸 원하는 사람의 감정이 욕망과 비슷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주인공에게는 딱 끝낸 엔딩이 아닌 것 같다. 새로운 뭔가를 시작하는.”
장혁 사진= 싸이더스HQ
Q. 시청률이 좋았다.
“‘오늘 즐겁게 하자’. ‘과정을 즐겁게 즐기자’고 생각했다. 감독님도 ‘돈꽃’을 통해 입봉했다. 그래서 즐겁게 하자는 게 더 컸다. 잘되면 좋지만, 본질을 흘리지 말자고 생각하니까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Q. 인생캐릭터를 만났기에 차기작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이야기를 하는 작품은 있는데 정해진 건 아니다. 작품에 대해 그때마다 다른 것 같다. 이런 장르가 좋다가 또 다른 장르가 좋아진다. 사람이라는 게 매년 좋아하는 게 다르다. 그러다 보니까 해보고 싶은 게 달라지는 것 같다. 잘할 것 같은 걸 하고 싶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