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데뷔 10년차, 가요계에서 선배로 활동했던 남지현이 이름까지 바꾸며 신인배우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이젠 손지현으로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2009년 걸그룹 포미닛으로 데뷔한 손지현은 데뷔곡 ‘핫이슈(Hot Issue)’를 비롯해 ‘미쳐’, ‘싫어’, ‘HUH’, ‘오늘 뭐해’ 등 다수의 곡을 히트시키며 인기를 얻었다. 또한 포미닛 활동 중에도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그는 SBS ‘괜찮아, 아빠딸’(2010)과 MBC ‘천 번의 입맞춤’(2011) 등에 출연했다.
지난 2016년 아쉽게도 포미닛은 해체했고, 손지현은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배우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맺은 후 KBS2 ‘최강 배달꾼’에 출연했다.
손지현 사진=김영구 기자
이후 남지현 대신 손지현으로 개명, 새로운 마음을 가지고 TV조선 ‘대군’에 출연했다. ‘대군’은 동생을 죽여서라도 갖고 싶었던 사랑, 이 세상 아무도 다가올 수 없게 만들고 싶었던 그 여자를 둘러싼 그들의 뜨거웠던 욕망과 순정의 기록을 담은 드라마다. 손지현은 여진족 혼혈아 루시개 역을 맡아 이휘(윤시윤 분)의 오른팔로서 활약했다.
Q. ‘대군’이 TV조선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큰 사랑을 받았기에 종영 후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오랜 호흡을 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라 아쉽다. 역사를 좋아해서 사극을 하고 싶었는데, 빠르게 기회가 와서 용감하게 도전한 것 같다. 추운 거 빼고는 좋았다. 스태프, 감독님들이 현장에서 좋은 연기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셔서, 사극임에도 추운 거 빼고는 힘들지 않았다.”
Q. ‘대군’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지.
“오디션을 봤는데, 다양한 역할을 열어놓고 공개 오디션을 했다. 다른 캐릭터도 읽어봤는데, 감독님이 마지막에 ‘루시개 해볼래?’라고 말하셨다. 너무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서 어필을 열심히 했다. 오디션 통과 후 무협 영화를 많이 봤다. 사람 죽이는 영화를 안 좋아하는데.. 영화는 ‘늑대소년’을 참고했다. 액션 스쿨 다니고, 다양한 모습을 관찰도 많이 했다.”
손지현 사진=김영구 기자
Q. 캐릭터가 예쁨 보다는 망가지는 역할이라 부담스럽지 않았나.
“이번에 캐릭터는 막 망가지는 게 아니라 사연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얼굴 망가지는 분장은 사연을 드러낼 수 있는 분장이어서 예쁘고를 떠나서 마음을 울려서 좋았다.”
Q. 망가졌음에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역시 저는 뛰어나게 예쁜 역할은 안 어울리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예쁘게 봐주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좋게 봐주셔서 좋았다.”
Q. 윤시윤과 호흡도 좋았지만, 재호와의 케미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근데 결말이 새드엔딩이라 아쉽지 않았나.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슬펐다. 불쌍한 아이인데, 끝까지 불쌍해야 하나라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해피엔딩은 아니지만, 그래서 오랫동안 기억을 해주시는 것 같다. (재호가)저랑 이뤄졌으면 행복하겠지만, 저의 사랑이 없어지는 거 아닌가. 휘(윤시윤 분)에 대한 사랑이. 나에게 휘가 아니면 죽음이다. 저는 만족하는 편이다.”
Q. 나이대가 비슷해서 현장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들었다.
“진짜 좋았다. 시윤 오빠는 정말 왕자 같다. 싱크로율이 비슷하다. 진짜 한 명 한명 보살피듯이 챙겨주고, 다같이 조금이라도 쉬면 먹는 자리 만들고, 대화도 많이 하고, 잔디밭에서 햇빛을 쐴 때도 챙겨주고 좋았다. 1월에 정말 추웠는데 휘랑 기특이가 있어서 정말 따뜻했다. 여배우들 또한 앞으로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착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