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보다는 이젠 배우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린다. 애프터스쿨 출신 유이는 2009년 드라마 ‘선덕여왕’을 시작으로 ‘버디버디’ ‘오작교 형제들’ ‘상류사회’ ‘결혼계약’ ‘맨홀’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 입지를 단단하게 쌓아가고 있다.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까지. 유이는 쉼 없이 작품에 출연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전작 ‘맨홀’의 역대 최저 시청률 굴욕을 깔끔하게 씻어냈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극한의 현실을 사는 30대 중반 직장여성이 오로지 결혼한 여자, 즉 유부녀라는 소셜 포지션을 쟁취하려 데릴 남편을 구하면서 시작되는 역주행 로맨스 드라마. 유이는 극 중 열혈 PD 한승주를 맡아 가야금 명장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자연인 오작두(김강우 분)와 달달한 멜로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유이 사진=열음엔터테인먼트
Q. 전작 ‘맨홀’의 시청률이 좋지 않았다.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
“사실 저희 드라마(맨홀)가 시청률이 안 나오는지 몰랐다. 저희는 재중의 오빠 팬들이 커피차를 맨날 보내고, 아침 저녁으로 촬영장에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시청률이 저조한 줄 몰랐다. 진짜 간식차가 매일 오는 건 처음이었다. 설령 시청률은 안 나와도 인기가 많을 줄 알았다. 시청률에 대한징크스가 있어서 확인을 안해서 끝나고 역대 최저라는 사실을 알았다. ‘불야성’도 몰랐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할 때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제가 출연해서 영향이 있으면.. 김강우 선배가 처음으로 변신하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걱정했다. 근데 나중에 쫑파티할 때 소고기가 나와서 ‘드라마 잘 됐구나’를 알았다.”
Q. ‘데릴남편 오작두’가 결혼에 대한 소재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많이 해봤을 것 같다.
“김강우, 정상훈 선배 등 가정 있는 분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아이들이 뭐 좋아한다 등 가정에 대한 수다를 떨 때 웃고 있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정)수영 언니가 아프다고 남편분이 슬리퍼 신고 와서 돌봐주는 모습을 보고 부러웠다. 현재 혼자 살고 있는데 바쁘게 촬영하고 집에 오면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부모님은 작은 일에 걱정할 수 있어서 전화도 못해서.”
Q. 작품을 통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저를 탓하고 미워하고 괴롭히는 스타일이다. 힘들 때 ‘데릴남편 오작두’를 만나서 힐링을 받았던 것 같다. 작가님이 ‘작품 끝날 때 유이라는 사람이 힐링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는데 정말 위로 받았다. 끝날 때 많이 밝아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젠 저를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달라진 점은 자신을 사랑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유이 사진=열음엔터테인먼트
Q. 벌써 연기한 지 10년 됐다.
“솔직히 처음에 자신감이 넘쳤던 것 같다. ‘오작교’를 하고 운이 참 좋았다. 신인상도 받고 드라마도 계속하니까 자만했던 것 같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 작품에서 저만 튀면 안되는데 그걸 뒤늦게 깨우친 것 같아서 죄송하다. 잘하면 된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 언제 다시 드라마를 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이야기가 안 듣게 노력할 것이다. 주인공에 대한 욕심도 없다. 연기 회사로 왔기도 하고, 이젠 유이 앞에 배우가 붙여도 어색하지 않게 노력할 것이다.”
Q. 혹시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
“악역. 저는 제가 화낼 때 그렇게 강한 눈빛인 줄 몰랐다. ‘데릴남편 오작두’ 조연출 친구가 제가 화냈던 신이 좋았다고 하더라. 악역하면 팬될 것 같다고 하더라. 악역을 해본 적이 없어서 해보고 싶다. 싸이코패스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한 번쯤은 도전해보고 싶다. 근데 엄마가 드라마에 굉장히 잘 몰입해서, 악역을 하면 절 안 볼 것 같다(웃음). 그래도 도전하고 싶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