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장애인 여성 비하 논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

[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개그맨 엄용수가 ‘아침마당’에서 여성·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전장연)이 성명을 발표했다.

엄용수는 지난 17일 오전 방송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목요특강 코너에 출연했다. 그는 “고추 축제하면 출연료를 고추로 받고, 딸기 축제를 하면 딸기로 받고, 굴비 아가씨 축제면 아가씨로 받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내가 성희롱 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가. 난 뛸 수 없기 때문에 금방 붙잡힌다”라며 과거 교통사고로 6급 장애 판정을 받은 사실을 이야기했다. 덧붙여 “6급 장애인이 된 뒤 KTX 30% 할인 받아 가만히 앉아 1년에 천만원 번다”라고 발언했다.

엄용수 장애인 비하 논란 사진=‘아침마당’ 방송캡처
엄용수 장애인 비하 논란 사진=‘아침마당’ 방송캡처
이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측은 지난 19일 “장애와 여성에 대한 모욕 비하발언, 차별행위를 자행한 엄용수와 공영방송 KBS는 관련내용 방송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발표에는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해방열사단,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가 함께했다. 전장연 측은 “오랫동안 방송활동을 해온 공인으로서 엄용수 씨의 이와같은 편견이 가득한 발언은 장애인과 여성에 대한 혐오를 일으키는 차별발언이다”라며 “「장애인차별금지법 제4조(차별행위)」 ‘4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광고에 의한 차별’ 및 「제32조 (괴롭힘 등의 금지)」 ’3항의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이나 행동에 대한 금지’ 규정에 대한 명백한 위반행위”라고 밝혔다.

덧붙여 “혐오와 차별에 대하여 엄중한 잣대를 가지고 방송을 해야 할 방송인과 공영방송국이 장애인과 여성에 대한 차별에 앞장서고 있는 이와같은 방송태도는 이후의 사회적인 파급효과를 생각할 때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아침마당’ 제작진은 지난 19일 오후 “엄용수 씨가 장애 등의 역경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삶에 임하라는 메시지와 현금보다는 인간적 의리를 중요시 한다는 본인의 의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 방송됐다”라며 “엄용수 씨는 물론, 제작진은 장애우 및 여성들을 비하 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밝히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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