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당에서 영화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이 열려 전양준 집행위원장, 윤재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나영, 오광록, 장동윤, 이유준, 서현우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윤재호 감독은 “영화는 오랫동안 헤어졌다 만나는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에 대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이야기다. 이별과 다시 재회하는 것에서도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 사진=천정환 기자
이어 캐스팅 비하인드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캐스팅할 때 대표님과 많은 노력을 했다. 캐스팅에 굉장히 신중했다. 이나영 같은 경우 대본을 줬을 때 흔쾌히 만나자고 해서 그때부터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나영의 전작들을 봤을 때 제가 찾던 엄마의 느낌, 젊은 여인이면서도 엄마인 모습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장동윤 같은 경우는 이나영과 닮은 느낌이 있었다. 이미지가 독특하고 개성있었다”고 덧붙였다.
윤재호 감독은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 관계가 안 좋아졌을 때 만나야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기획할 때도 그랬고 만들 때도 그랬다. 또 영화 엔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화해 후 재회, 그게 시작이라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영화 내용을 전했다.
또 감독은 ‘뷰티풀 데이즈’를 기획하게 된 사연도 털어놓았다. 그는 “파리에 살 때 조선족 아주머니와 인연이 됐다. 그분은 9년 동안 중국에 있는 아이와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그 사연을 영화로 만들고 이후 그 아들을 직접 찾으러 갔다”며 “그 이후에도 중국에서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났다. 그러면서 ‘뷰티풀 데이즈’ 집필을 완성했다. 계속 실존하는 인물을 접하다 보니까 그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다큐멘터리도 제작했었지만, 다큐멘터리에서 할 수 없었던, 가족에 대한 질문을 영화에서 은유적인 표현으로 심어놓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기자회견 사진=천정환 기자
마지막으로 윤재호 감독은 제목에 대해 “영화를 편집하면서 제목을 정했다. 원작을 썼을 때 제목은 ‘엄마’였는데 ‘뷰티풀 데이즈’라는 아이러니한 제목이 더 좋았다. 희망을 표현하기도 하고, 뷰티풀 데이즈가 정말 올 것인가 하는 기대감, 그것에 대한 설렘, 반면 영화에서 일어나는 엄마의 이야기는 상반된다. 아들이 바라고 가족이 바라는 희망 같은 미래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아이러니한 제목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긍정적인 면과 실제로 보여지는 모습에서는 우울해 보일 수 있겠지만 ‘뷰티풀 데이즈’가 얘기한 것처럼 영화 엔딩은 많이 오픈돼 있다”고 말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에게 14년 만에 그를 찾아 중국에서 아들이 오면서 과거가 하나씩 밝혀지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한편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4일부터 13일까지 영화의 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등 부산 일대에서 79개국 32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는 115편(장편 85편, 단편 3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장편 24편, 단편 1편)이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