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측 “쿠니무라 준 욱일기 논란..게스트 보호 못해 미안”(공식) [BIFF현장]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김나영 기자]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이하 부국제) 측이 쿠니무라 준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7일 부국제 측은 전양준 집행위원장의 이름으로 “5일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과 관련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쿠니무라 준에게 “일본 배우로 최근 국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욱일기 게양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앞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은 오는 11일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2018 국제관함식’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게양하고 참석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쿠니무라 준 사진=천정환 기자
쿠니무라 준 사진=천정환 기자
이에 쿠니무라 준은 난감한 질문에 담담하게 답하며 자신만의 소신 답변을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이 멘트에 대해 논란이 일어났다. 부국제 측은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문답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나 심사위원으로 오신 게스트가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쿠니무라 준의 경우, 민감한 한일 문제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여러가지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영화제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점 사과드리고자 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영화제에서 정치적 의견이 오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나 지나치게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게스트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점을 숙지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못한 점 사과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하 부산국제영화제 입장문. 10월 5일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과 관련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문답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나 심사위원으로 오신 게스트가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에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배우 쿠니무라 준의 경우, 민감한 한일 문제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여러가지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영화제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점 사과 드리고자 합니다.

영화제에서 정치적 의견이 오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나 지나치게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게스트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 십 시간의 토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의 짧은 문답은 충분히 그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이 점을 숙지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못한 점 사과 드립니다. 영화제는 앞으로 게스트가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에 노출되지 않도록 꼭 유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쿠니무라 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2018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전양준 /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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