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꿈 속으로 도피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피자들’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별관 대본연습실에서는 ‘드라마스페셜 ’도피자들’(연출 유영은/극본 백소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유영은 PD와 배우 이학주와 김새벽, 김주헌이 참석했다.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둔 1부작 드라마스페셜 ‘도피자들’은 꿈으로 도피함으로써 현실의 아픔을 잊어보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도피자들’ 기자간담회 사진=KBS
연출을 맡은 유영은 PD는 “꿈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소재로 열심히 만들었다. 현실과 동떨어진 소재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도 보통 흐릿하거나 선명한 꿈을 꾸는 경험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액션이나 판타지, 휴머니즘과 멜로까지 다양한 장르를 느낄 수 있는 60분짜리 이야기다. 무거운 마음이 아닌 가볍게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꿈과 현실의 공간을 나눠야하기에 장소나 조명에 신경을 썼다. 꿈을 표현할 때는 좀 더 컬러감있는 조명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도피자들’은 꿈속과 현실을 오가는 독특한 형식의 판타지 드라마라는 특성을 가지며 꿈 장면의 신선한 비주얼과 미장센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또한 판타지에 한 여자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물이 결합된 복합 장르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피자들’ 기자간담회 사진=KBS
이번 작품으로 드라마 첫 주연에 데뷔한 이학주는 “첫 드라마 주연으로 부담감도 있었다. 짧은 시간동안 희노애락을 다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극중 현직 형사 지욱 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연인 희주(최유화 분)를 떠나보낸 뒤 늘 희주를 찾아 꿈속으로 도피하는 인물을 그린다.
덧붙여 “꿈과 현실을 오가는 연기가 어렵기도 했으나 원동력은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상실감이라고 생각한다. 설정을 잘못 잡으면 극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고심했다”고 말했다.
김새벽은 극중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고 오랜 시간 꿈 속에 머무는 세영 역을 맡았다. 그는 “지욱과 마찬가지로 꿈에 머물지만 느끼는 아픔의 크기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진심을 담자’는 생각만 했다. 그것 말고는 촬영 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꿈의 세계를 담당하는 담당자 역의 김주헌은 “담당자 역시 도피자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담당자도 소외된 계층의 인물일거라는 설정을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꿈’에 대해 “예전에 자각몽을 보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했다”라고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많은 사람들에 아픔과 고통을 마주보거나 회피하도록 선택지를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단막극은 1시간 안에 짧고 굵게 희노애락이 담겨있는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