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담은 1970년대 멕시코의 시대정신…한국에도 통할까 (종합)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로마’를 통해 1970년대 멕시코의 시대정신을 전한다. 그 감성이 한국과 닮았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그것이 흥행 성공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영화 ‘로마’(감독 알폰소 쿠아론)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컨퍼런스는 화상연결을 통해 진행됐다.

지난 12일 공개된 ‘로마’는 1970년대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중산층의 젊은 가정부 클레오(얄리차 아파리시오 분)의 시선으로 전개되며 당시의 정치적 격랑과 가정불화, 사회적인 억압을 담았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로마'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사진=영화 '로마' 포스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로마'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사진=영화 '로마' 포스터
이날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주인공 클레오에 대해 “나를 캐릭터로 잡아 연출할 계획은 없었다. 클레오는 애정이 가는 캐릭터”라며 “나와 그의 상처를 공유한 캐릭터다. 한 가정에서 멕시코라는 사회, 전 인류가 안고 있는 상처를 표현할 수 있는 적합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로마’의 배급사인 넷플릭스에 대해 “할리우드 영화들이 독점하면서 극장에서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 하지만 신규 플랫폼들이 선택의 다변화를 이끌어간다.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이 다변화를 가능케 해줄 것”이라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또 알폰소 감독은 1970년대 멕시코를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전 사회적인 멕시코의 상처를 표현하기 위해 멕시코 사회의 갈등을 표현했다. 이 시대의 민주화 노력과 시위대 데모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멕시코의 시대정신이 형성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찌 보면 멕시코와 한국 사이 감성적인 유사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경제성은 차이가 있지만 독재정권과의 다툼, 민주화 과정 등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사회 고위층 간의 비리문제는 한국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알폰소 감독은 ‘로마’에 대해 “내가 자란 고향 멕시코에서 촬영됐다. 꼭 해보고 싶었다. 모두 내 모국어로 진행됐다. 모든 표현들의 감성적인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내 감성적 뿌리는 멕시코에 있다고 생각한다.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칠드런 오브 맨’ ‘그래비티’에 이어 ‘로마’에도 바다가 등장하는 것에 대해 “전작의 경우 스토리 내용에 따라 물을 넣은 것”이라며 “진화의 관점에서 비유와 은유를 담았다. 반면 로마에서는 특별한 의도가 있던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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