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감초배우로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렸지만, 이제는 ‘대배우’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린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로 대중에 친근한 배우 이시언은 MBC ‘투깝스’부터 tvN ‘라이브’, OCN ‘플레이어’까지 바쁜 한해를 보냈다. 특히 최근 종영한 ‘플레이어’에서는 천재적인 해킹 능력을 보유한 선수 임병민으로 분해 호평을 받았다.
Q. 시청률이 좋았다. 드라마를 끝내고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사진=비에스컴퍼니
“좋은 분들과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무더운 날 힘들었는데 좋은 사람이 옆에 있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모든 드라마 시작할 때 시청률 예상을 잘 못하는 편이다. 이번 드라마 역시도 예상을 못했었다. 근데 결과가 좋으니까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
Q. ‘나 혼자 산다’ 속 얼간이 이미지 때문에 천재 해커가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다.
“저도 처음에는 걱정을 진짜 많이 했다. 천재 해커라는 타이틀이 있었는데, 딴 건 아니고 해킹‘만’ 천재적으로 한다는 거였다. 평소에도 천재인걸로 아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해킹만 천재적인 거다. 촬영하면서 그걸 설명하고 싶었는데... 자세히 설명되지는 않았다(웃음).”
Q. 힘들었던 점이나 캐릭터를 위해 고민한 부분이 있다면?
“힘들었던 것은 두가지 정도였다. 모두 더위에 정말 힘들어 하셨다. (송)승헌 형과 원석이는 액션신이 많아서 저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다. 나머지는 해킹할 때였다. 까만 화면에 아무것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말 힘들었다. 그런 시스템을 본 적도 없고. 해킹하는 분들은 주변에 숨어있다. 그래서 자문을 구하지 못했다(웃음). 제일 보여줄 수 있는 게 자판치는 거 밖에 없어서 연습했는데.. 사람들이 어색하게 보시더라. 어떡하든 같은 부분을 안치려고 노력했다.”
사진=비에스컴퍼니
Q. 이젠 ‘대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지만, 그 말을 듣기엔 그릇이 조금 작은 사람 같다. 너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거기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다. ‘잘 살고 있나?’ 근데 잘 모르겠다. 잘 살고 있는지, 팬들의 사랑에 보답을 잘하는지, 잘할 수 있는 사람인지. 아직은 더 배울게 많다고 생각한다.”
Q. 작품 들어오는 게 많을 것 같다. ‘나 혼자 산다’가 캐스팅에 도움도 꽤 될 것 같은데.
“생각보다 안 들어오고 있다. 들어왔는데 안 알려주는 건지(웃음). 아직까지 많이 들어와서 고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나 혼자 산다’가 캐스팅에 도움이 되긴 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아무 말 없이 TV보는 걸 보고 ‘라이브’ 속 강남일 같다고 생각하셨다고 하더라. 그 덕분에 캐스팅이 됐다. 득과 실은 예능에 출연하는 모든 분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다. ‘라이브’ 출연 후에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나름 스스로 걱정했던 부분이 깨졌다. 생각해보니 사실 득이 더 많다. 너무 감사하다.”
사진=비에스컴퍼니
Q. 2018년 ‘나 혼자 산다’로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상에 대한 기대는 없나.
“이제는 주시면 감사히 받겠다. 큰 미련을 없다. 10-~20년 지나서 받는 분들도 있으니까. 주시면 감사하고, 안준다고 열심히 안할 사람은 없으니까. 기대는 안하지만 받으면 감사히 받겠다.”
Q. 내년 꿈꾸는 혹은 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너무너무 많은데 지금까지 제가 하지 못한 역할은 다 해보고 싶다. 비슷한 캐릭터를 하지 않았나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됐다. ‘응답하라’부터 W‘까지. 차분한 사람? 겉으로 다 보여주는 사람 말고 내면의 갈등을 보여주는, 속으로 담는 게 있는 그런 역할들을 해보고 싶다. 다른 게 싫다는 건 아니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거다. 근데 이게 감독님들에게도 도전일 수 있으니까(웃음). 멜로도 해보고 싶다. 데뷔 10년차 정도인데 제대로 된 멜로를 해보지 않았다는 게.. 근데 그것도 감독님들의 고민이지 않을까(웃음). 로맨틱 코미디 장르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안 해본 거는 다 해보고 싶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