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골목식당’, 또 구설수…근본적 대책 마련돼야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골목식당’이 지난해 불거진 협찬 논란을 시작으로 방송취지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 문제의 원인을 분석해보는 지혜가 필요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경찰은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이 인천 중구청으로부터 협찬금 받은 것을 문제 삼았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12월부터 수사에 돌입했다.

앞서 비영리시민단체 주민참여 측은 골목식당과 인천 중구청이 체결한 계약서 공개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인천 중구청이 광고성 비용으로 ‘골목식당’에 2억 원의 혈세를 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었다.

'골목식당'이 연이은 논란으로 바람 잘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SBS '골목식당' 홈페이지 캡처
'골목식당'이 연이은 논란으로 바람 잘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진=SBS '골목식당' 홈페이지 캡처
특히 인터넷매체 미디어스는 “인천중구청 청년몰 사업 구획에는 김홍섭 전 구청장의 여동생과 그의 남편이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건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골목식당’ 방송 전후로 청년몰 주변 건물의 시세가 2배 수준까지 오른 것을 고려해 해당 건물 역시 단기간에 건물 가격이 급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해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냈다. ‘골목식당’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인천 중구) 청년몰을 살린다는 부분도 기존 골목식당이 내세우는 취지와 맞다고 생각했다. 협찬을 받는 과정에서 방송법 등을 준수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골목식당’의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일 방영된 ‘골목식당’에 등장한 피자가게 주인이 건물주 자녀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는 방송 내내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지적받기도 했다.

아울러 해당 방송에 출연한 또 다른 업주인 고로케집 사장 역시 금수저 논란에 휩싸였다. 심지어 그가 운영 중인 고로케 가게는 가족이 운영하는 인테리어 회사의 프랜차이즈 업체로 알려져 문제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고로케집 사장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골목식당’ 작가가 먼저 찾아와 의뢰했다. 업체 선정 방식이나 기준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했다”며 “작가가 법인사업자로는 방송하기 어렵다고 해 개인사업자로의 변경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골목식당’ 제작진은 9일 “‘함께 방송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했으나 고로케집 사장님이 ‘본인이 운영하는 가게고, 건축사무소와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작진은 재차 관련 여부를 확인했다. ‘건축회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사장님 말에 ‘상황상 오해의 소지가 있고, 요식업과 관련이 없는 회사인데다 개인이 하는 음식점이면 명의 변경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사실상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근래 백종원 우상화 비판과 더불어 “‘골목식당’도 결국 전국구 맛집 선정 방송이 되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골목식당’이 이러한 비판으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는 방송의 취지를 상기하며 최소한 명확하고 분명한 기준의 상권선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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